해양관광 플랫폼을 구축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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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양과 고성지역에 서핑이 붐을 이루고 있습니다. 한발 앞서 시작한 양양의 경우 이미 전국적 명성으로 새로운 양양 해변 문화를 형성하고 있습니다.해변 곳곳에 물살이 좋으면 서퍼들이 와서 자발적으로 진을 치고 즐기는 방식이 확산세죠.

이제 해수욕장이 폐장하면서 서퍼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습니다. 좋은 현상입니다. 해변이 변하고 있다는 증거죠.이미 깊숙이 들어 오고 있죠.이같은 변화를 폭넓게 업그레이드 하는 쪽으로 집약해 나갈 필요가 있습니다.

이른바 해양관광 시대를 열어야 합니다.서퍼들은 자기들 장비를 갖고 와서 물 좋은 바다에 가서 즐기면 그만입니다. 그러나 제트스키나,요트등은 다릅니다. 계류장 시설이 있어야 합니다. 일종의 플랫폼이죠. 세상이 플랫폼 비즈니스로 돌아 가듯이 해양관광도 플랫폼으로 움직여야 합니다. 플랫폼을 잘 만들어 놓으면 고객이 찾아오고 그러면 지역은 그걸 바탕으로 활성화를 꾀할수 있는 것이죠.

22일 속초 장사항에 몇몇 제트스키 동호인들이 찾았습니다. 장사항은 요트정박 임시시설과 해양스포츠를 부분적으로 즐길수 있는 시설을 해 놨습니다. 정말 미미하죠. 그래서 동호인들은 모래사장으로 차를 몰고 물가로 가서 제트스키 본체를 내리는 수고를 해야했습니다.접안 시설이 잘되어 있다면 이런 수고가 덜 들겠죠.고성도 마찬가집니다. 그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가 있지만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은 공식적으로 없습니다.

지자체는 플랫폼 투자에 이제 시선을 집중해야 합니다.해변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양해졌습니다. 단순하게 여름 성수기 해수욕하는 차원에서 다채롭게 확산되고 있는데 그 핵심은 해양스포츠의 확산이죠.특히 젊은세대들의 이 대목에 대한 열정과 지향은 대단합니다. 잠재적 새로운 관광수요라고 할 수 있죠.

해변을 즐겁게 노는 하나의 광장으로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사치적인 스포츠가 아니라는 것이죠. 대중화의 품을 타고 있고 많은 이들이 이를 즐기고 싶어한다는 것이죠.

동해안 항구나 해변의 특성을 감안해서 최적의 장소에 해양스포츠 거점을 마련하는 것이 바다 관광을 선도하는 조치입니다.그래야 하늘만 쳐다보는 피서관광을 넘어 4계절 입체적이고 탄력적인 관광이 가능해 집니다.

바다로 연중 사람을 불러 모으는 전략이야말로 지역경제 활성화의 출발점입니다.낭만의 바다에서 역동적인 해양스포츠를 즐기는 모습 자체가 구경거리죠.

한 계절 개장했다가 이후 내내 문닫고 있는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지역 해변관광이 번창하기 어려운게 현실입니다.해양관광은 지역 관광의 출구 전략으로 절대적으로 긴요합니다.

좀더 과감한 투자와 인식의 전환을 통해서 바다에 해양관광 플랫폼을 만들고 전국의 관광객들을 불러모아야 합니다.충분히 경쟁력 있는 명소가 많습니다. 늦을 때가 빠르다고 지금 그 적기입니다.

윤길중(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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