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과 바짝 붙은 불안한 건물….해안가 건축기준 마련 시급

0
2513
사진=설악투데이

해변에 나가보면 백사장 모래가 깎여 나가  절벽처럼 되어 있는 곳이 많다. 천진과 봉포, 오호리와 동호리등 지역 곳곳이 그렇다.해안 침식이 심하다는 증거다.

어느 지역은 모래사장이 아주 좁아져서 파도가 심하게 밀려오면 백사장과 1센티미터도 안 떨어지게 지은 건물로 까지 들이칠 것만 같은 모양새다.

전에 해안가에 건물이 없을 때 모래가 밭에 까지 자연스럽게 올라왔다가 내려가곤 했다.이제는 건물에 막혀 모래도 갈 곳이 없어졌다.법규나 원칙없이 해안선 인접해서 건물을 지어 모래가 자유롭게 운신할 공간이 없어진 탓이다.해일이라도 닥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섬뜩하다.

이런 해안침식을 막아보겠다고 테트라 포트를 바다속에 집어 넣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파도의 힘을 분산시켜 위험을 줄이겠다는 것인데 효과 이전에 사실 이거 모순된 행동이다.해안선 건물 라인을 위험에 대비해서 원칙을 갖고 설정하고 뒤로 물러나서 건물을 지었다면 막대한 세금을 바다속에 퍼붓는 일은 안 해도 되는 것이다.

우리지역 해안선과 건물사이의 거리 규정이 없다.어디까지를 해안선이라고 하는지, 건물은 해안에서 몇미터 밖으로 지어야 하는지등 규정이 없다.마치 모래사장이 자기집 앞마당 인양 지어진 건물 많고 지금도 건축되고 있다.

미국은 1972년 이미 해안관리법을 만들어서 비치나 모래언덕을 보호,보존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해안선에서 300미터 안에는 건물을 못짓게 하는등 주마다 조금은 다르지만 지역실정에 맞는 법규를 두고 있다.해안지역의 땅은 지자체 관할이 많기에 지자체가 이런 일에 원칙과 지향점을 갖고 연방정부와 보조를 맟추며 자연자원의 보호 및 공동체의 안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폭풍과 해일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다.

우후죽순 들쭉 날쭉 지역의 해안이 난개발되면서  많이 망가졌고 위태로운곳도 많다.바다에 해일이라도 일면 한방에 큰 재난을 당할 수 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언제 바다에서 큰 재앙이 닥칠지 예견할 수 없다.

우리지역은 해안선을 따라 많은 마을이 포진하며 삶을 영위하고 있고 카페,펜션등 많은 건물이 해안선을 따라 즐비하게 있다.그래서 더욱 위험할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라도 기준을 정하고 법규를 만들어서 관리가 가능하게 해야 한다.삶의 규제가 아니라 생명차원의 문제다. 일정 가이드 라인을 만들고 그 외 지역에서는 활성화를 촉진하는 세밀하고 구체적인 정책적 구분이 시급하다.그냥 소극적이고 행정편의적 사고로 안된다.주민보호와 아름다운 해안 및 경관보호 차원에서 공동체가 머리를 맞대고 서둘러야 할 긴급사안이다.

신창섭

댓글 작성하기!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이름을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