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정리도 안됐는데 착수식 했다…수상쩍은 켄싱턴 리조트 지구단위계획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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켄싱턴 리조트 운영회사인 이랜드 파크는 작년 9월 30일 오후 ‘그랜드켄싱턴 강원고성 착수식’을 가졌다.도지사 군수등 정치인들이 대거 참석했다.당시 이런 내용이 보도됐다.“올 연말 착공후 2025년에 ‘그랜드켄싱턴 설악비치 1’을 오픈할 예정이다.지하 3층, 지상 8층의 총 165실 규모로….”

이렇게 착수식을 가졌는데 정작 건물 지을 부지 문제는 4개월이 지났는데도 아직 최종 결정이 안된 상태다.고성군은 지난 1월 20일 고시문을 통해 켄싱턴 리조트 전략평가서 내용을 게재했다.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해서 토지 면적을 7천평 이상 늘려 주고 거기에 지상 8층 호텔(설악비치1)을 짓는다는 착수식 배포자료 내용 그대로다.

마치 지구단위계획 변경등 제반 과정이 처리된다는 게 약속된것 처럼 착수식이 먼저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착수식을 갖는다는 건 앞뒤가 안 맞는 의심쩍은 순서라는 지적이다. 전직 공무원 출신 A씨는 “지자체가 실적을 부플리기 위해서 무리하게 진행할 수 있다.마치 변경은 문제 없으니 착수식부터 하자는 암묵적 동의를 업체에 주고서..만약 그렇다면 그 자체가 유착의 의혹이다.”고 말했다.주민 A씨는 “ 주민 동의 과정도 있는데 뭘 믿고 전부 일사천리로 된다는 것인지 알다가 모를 일이다.”고 말했다.일을 시작한다는 의미의 착수식 표현을 쓴거도 꼼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 한가지는  지구단위 계획 변경 사유가 ‘유휴지 토지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인데 호텔이 들어서는 부지는 유휴지가 아니다.해당 부지인 봉포리 40-30 지목은 유원지다. 켄싱턴 리조트측은 그동안 캠핑장 부지에서 돈 받고 영업을 해왔는데 유휴지 활용이라고 문서에 규정하는 것은 사실 관계 왜곡이라는 지적이다.

덧붙여 기존 켄싱턴 리조트 앞 대형 주차장은 군관리 계획에서 폐지한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으로 수천 평의 면적이 늘어나는데 전체 주차장 면적은 단 1평방미터 늘어나는 것으로 돼 있다.

결국 변경을 통해서 이런저런 특혜가 켄싱턴 리조트 측에 돌아가는 꼴이 되고 마는 것이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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