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신음하는 자영업…대책은 커녕 무관심한 고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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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봉포거리(설악투데이)

고성군에서 실내포차를 하는 A씨는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올해 월세를 1년치를 한꺼번에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한달 월세 30만원이니 1년치 360만원이다. 그는 앞이 캄캄했다.코로나 거리두기로 밤9시 이후에 영업을 할 수 없어 손님이 팍 줄어 매출이 거의 없는 상태인데 일시불로 달라는 주인의 요청에 막막한 지경이다.

“저희 집은 밤 9시가 넘어야 손님이 오는 집인데 그전에 영업을 끝내야 하니 난감하죠. 저녁에 식사 손님 한둘 왔다가면 그만입니다.관광객들 발길 완전히 끊겼죠. 정말 바닥입니다.”

A씨는 정부로 부터 지원금은 1백만원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그게 전부다.바위돌 끝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하소연한다.

자영업자들의 힘이 소진되어 가는 한계국면이다.이 상태로 더 가면 버틸힘이 전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임대로 해서 영업을 하는 경우는 더더욱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A씨와 같이 자영업을 하는 업소는 고성군에 6백여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많은 편은 아니다.그러나 지금은 현내부터 봉포에 이르기까지 자영업자들의 비명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있다.

가뜩이나 지역의 활력이 미약한데 그나마 지탱해오던 자영업이 무너지면 고성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는 위기의식이 있다.특히 군부대에 많이 의존해오던 서비스업이 장병들 외출이나 외박이 제한되자 타격이 더 크다.

또 다른 가게를 하는 B씨는 “무척 어려운 시기인데 당장 급해 보이지 않는데 예산을 관행적으로 쓰지 말고 어려움에 처한 군민들을 위해 쓰는 게  기본이 되어야 하는 것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밥집을 하는 C씨는 “사실 이렇게 되었는데 지자체에서는 아무런 조치가 없으니 너무 한거 아닌가요.기본적인 바닥경제가 무너지는데도 군에서 뭐라도 하려는 움직임이 전혀 없으니 말입니다.”

자영업자들은 고성군의 코로나 민생대책에 강한 불만감을 드러내고 있다. 위기상황인데 가장 취약한 고리인 자영업자들에 대한 관심과 대책이 전무하다는 점을 성토하고 있다.

D씨는 “고성군 자영업자 숫자가 많은 것도 아니다. 전부조사해도 금방 파악된다. 촘촘하게 접근해서 해 줄수 있는 정책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는 것인데 군 자체의 기본적인 대책은 커녕 소통이라는 걸 전혀 피부로 느낄수 없다”고 지적한다.

군의 예산 타령만으로 책임이 면해지는 것 아니다.비상한 시국인 만큼 비상한 결의와 대책은 책무다.군민들로 부터 현장의 소리를 듣고 거기서부터 답을 찾아내는 자세와 노력이 먼저 뒤따라야 한다. 그렇게 해서 가용할 수 있는 부문을 챙기면 얼마든지 해법이 나올 것이다.

코로나와 민생에  정책의 중점을 둬야 하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이 점에서 정부정책은 별도로 치더라도 고성군의 대책은 안이하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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