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소스에 유혹하는 맛의 돈까스…설악산 마츠 레스토랑 김준우 셰프의 특급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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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까스는 중독성 있다. 서울가서 남산 케이블카 근처에서 먹던 왕돈까스 추억도 있다.촌놈의 입에 새롭게 들어온 맛이지만 돈까스는 천차만별이고 대중화 되었지만 제맛  만나기 쉽지 않다.

설악산 하도문 ‘마츠 레스토랑’ 김준우 셰프가 내놓는 돈까스는 차원이 다르다.먼저 외관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큰 접시을 가득 채운 모습이 우아하다. 음식 접시가 우아하다는 것은 참으로 귀한 만남이다. 격이 달라진다.

돈까스가 통상 넓적한 모양새를 드러내지만 이 집은 도톰한 모양을 취하고 있다. 양도 많다.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내심 침을 삼키면서 걱정했는데 맛에 끌려 다 해치웠다. 그만큼 유혹적이다.

칼질을 하기 전에 소스를 먼저 입에 넣어 봤다. 그냥 뿌리 소스가 아니라 자체 개발한 소스다. 양퍄 버섯등을 곁들인 자체 개발 천연 소스다. 부드럽고 달지 않고 끈적이지 않는다. 묘한 맛이라고 밖에 표현할수 없다.김준우 셰프가 내공으로 만든 독자적인 레시피다.그는 학구적이고 철저하다.

그리고 나서 고기를 한점 썰어 소스에 찍어 입에 넣는다. 부드럽게 잘익힌 육질에 소스가 덮이니 침샘이 더욱 활발해 진다. 맛난다.곁들인 야채에 포크를 대는 것을 잊을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빨려 들어가는 맛은 가히 역대급이라고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김준우 셰프의 솜씨가 잘 드러나는 요리다. 그는 지칠 줄 모르는 레시피 연구와 문헌을 섭렵하며 요리기법을 돌탑처럼 쌓는 요리사다.편하게 만드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사실 돈까스는 냉장한 걸 익혀 내놓는 걸 많이 접한다.그런 달짝 지근 소스 들어간 돈까스와는 차원이 다른 특미중 특미다.이게 먹고 싶어 서울서 정기적으로 달려오는 손님도 있다고 한다.경양식집의 감초인 돈까스를 이 정도 수준으로 맛볼 수 있다는 게 즐겁다.황홀한 점심이었다.설악산 하도문 마츠 레스토랑에 가면 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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