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는 고성군 달홀영화관…공무원 단체관람으로 자리 채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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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 A씨는 며칠전 계획에도 없던 영화관람을 했다.고성군에서 운영하는 간성읍 달홀영화관에서다.물론 자발적인 관람이 아니다.

이날 단체 영화관람은 고성군 공무원들의 지역사회 활기 지원 차원에서 이뤄졌다.A씨는 “지역이 잘되는거 좋은 일이지만 이런 식으로 해서 영화관이 살겠나”라고 말했다.

달홀영화관에 공무원까지 ‘반강제적으로’ 동원되고 있는 것은 영화관에 손님이 없기 때문이다.군민들의 문화생활 증진을 위해 개관한 달홀영화관은 당초 기대와는 달리 주민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

농사철이 끝난 요즘도 지역주민들 보기 힘들다.기대를 걸었던 외출 나온 군인들도 안찾고 있다.속초도 영화관 운영이 쉽지 않은데 인구대비 영화관 시설도 크고 여러 가지 여건이 안 맞다는 지적이 있다.주민B 씨는 “예견된 일 아닌가.요즘 다른 채널로 영화를 볼 기회가 많은데 굳이 영화관 가겠냐”고 말했다.

군청 소재지 간성읍 이외 지역의 군민들이 영화관 가기도 쉽지 않다. 어르신들은 교통편 애로도 크다.토성면의 경우 속초로 영화보러 가는게 가깝고 편하다. 지역여건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올해 1월 개관한 달홀 영화관은 2개관 93석 규모로 매표소, 매점, 로비 휴게시설, 영사실등 갖추고 있고 금 토 일 3일간 상영한다.요금은 6천원.영화관 운영을 위해 공무원이 상시 근무중이다.

주민 C씨는“명분은 좋지만 막대한 예산 들어간 만큼 무슨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지어 놓고 안되면 그만이라는식 무책임한 행정이 또 하나 늘게 되었다.활성화가 될수 있는 묘수가 있을지 의문이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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