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케이블카 허가 환경부 장관 사퇴하라”…환경단체 ‘국립공원의 날’ 맞아 규탄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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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국립공원의 날’ 행사가 열리는 3일 광주 무등산국립공원에 전국에서 모인 100여 명의 시민들이 설악산을 파괴하는 결정을 한 한화진 환경부장관 사퇴를 촉구했다.

시민들은 설악산을 파괴하는 결정을 내려놓고 국립공원의 날을 기념하는 환경부의 몰염치함을 규탄하며 시위에 가세했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박그림 공동대표는 “자연을 이렇게 함부로 하는 정권은 없었다. 설악산 케이블카를 승인하는 것은 개발의 빗장을 여는 것과 같다. 전 국토의 4% 밖에 되지 않는 보호구역을 보전하지 못해 아이들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없다면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우리는 끝까지 지켜낼 것”이라며 규탄 집회의 시작을 알렸다.

속초고성양양환경운동연합 이열호 공동의장은 “정권이 바뀌자마자 설악산 케이블카를 허가해주는 일을 저질렀다. 국립공원의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일은 민족의 영산에 대못을 박는 일”이라며 설악산을 지킬 것이라는 결의를 밝혔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국립공원을 파괴하는 한화진 환경부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며 국립공원의날 행사장인 문빈정사 방향으로 행진했다. 하지만 문빈정사 근처에서 경찰들에 의해 제지되며 행진이 중단 되었다.

설악산은 국립공원, 천연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국내외 제도 5겹으로 꼼꼼하게 보호받고 있다.

환경단체 관계자는 “환경부도 자연생태계의 질을 보전, 관리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할 지역이라고 밝히며 2019년 설악산오색케이블카 사업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2023년에는 전문검토기관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만 반복 적으로 입장을 밝힌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KEI를 비롯한 5개 기관의 명백한 부정적 의견에도 ‘조건부 협의’라는 정치적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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