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많이 본 듯 한 모양…강원 산림엑스포 전망대, 엑스포 랜드마크 맞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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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림엑스포 모험전망대(설악투데이)

올 가을 개최되는 강원 산림엑스포 상징탑이 모습을 드러냈다.주 행사장인 고성군 토성명 인흥리 부지에 세워지고 있다.인근을 지나다 보면 철골 구조물에 둥근 형태가 솟구쳐 있다.엑스포 조직위에 따르면 이 탑은 “엑스포 랜드마크가 될 영구시설물 모험전망대”다.

위치상으로 봐서 울산바위와 달마봉을 볼 수 있고 동해 바다 조망도 가능하다. 전망 좋은 입지다.

그러나 이 전망대를 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다.우려도 나온다. 랜드마크로서 차별성이나 독특함이 없다는 평가다.어디서 많이 본 모양새다.유사한 모양의 스카이 워크 전망대가 국내에도 설치돼 있다. 엑스포가 국제행사인 만큼 어디에 내 놔도 그야말로 랜드마크급 주목도가 있는 상징물로서 미흡하다는 것이다.

또한 산림 엑스포인데 나무를 활용한 상징물에 대한 아쉬움도 있다. 철골 구조물이 하늘 높이 치솟은 모습이 지역의 수려한 산과 어울리지 않는 다는 지적이다.너무 안이한 발상과 접근에 대한 질타다.더우기 이 지역은  역대급  고성산불 발화 지점과 인접해 있어 산림과 치유라는 교훈을 담을 수 있는 장소다.

여기다가 모험 전망대라고 명명했지만 단순한 전망대 수준이라는 점이다.계단을 걸어 올라가면서 울산바위를 비롯한 주변 경관을 보는데 특별함이 있을 것 같지 않다는 분석이다.굳이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다 잘 보이는데 올라갈 필요가 있냐는 혹평도 있다. 인공구조물이 전체 구도에 흠이 된다는 것이다.

산림엑스포 사후 활용방안에 대한 논의가 있는데 기왕이면 많은 사람들이 한번 와보고 싶은 딱 부러지는 시설물을 만드는 게 행사 종료후 유지에 탄력이 붙는 다는 것이다.어설픈 시설로 낙인이 찍히면 결국 행사후 관심도 역시 떨어져 흉물이 될 위험성도 없지 않다.

요즘 주목 받는 엑스포 상징물이 하나 있다. 2025년 일본 오사카 엑스포 상징 무대가 될 거대한 목조 건축물이다. 녹색과 꽃으로 뒤덮인 거대한 링 지붕은 공중 복도를 형성하고 있는데 무려 2킬로미터에 달하는 지붕위를 관광객들이 산책할 수 있게 설계돼 있다.세계 최대 목조 지붕으로 기록될 전망이다.이런 이유로  오사카 엑스포 상징물 조감도는 개최 전부터 세계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강원 산림 엑스포는 잼버리에 이어 동일 장소에서 개최되는 2번째 지역의 대규모 국제행사다. 잼버리 이후 장기간 방치된 점을 감안 이번에는 성공적인 개최와 그 이후에 관광명소로 활용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 그래서 설악권 관광의 새 이정표와 전환점을 만들 필요가 있다.

그 점에서 강원산림 엑스포 상징탑인 모험전망대 모습은 일단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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