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공항 무사증제도 입국자 109명 행방 묘연…베트남 국적 가장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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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공항이 외국인 불법 입국의 통로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8일 국민의 힘 유상범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단체관광객 무사증(무비자) 입국 제도’로 양양국제공항에 대거 입국한 외국인 중 109명의 행방이 묘연하지만 지금까지 검거된 인원은 단 2명 뿐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6월 제도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인 2천563명의 외국인이 같은 해 10월 양양에 들어왔다.국적별로는 베트남 2천35명, 필리핀 414명, 몽골 114명이다.

이 중 무단이탈자 109명의 국적을 보면 베트남(93명)이 가장 많았고, 몽골(15명)과 필리핀(1명) 등 순이다.인도네시아는 아직 양양 입국자나 이탈자가 없었다.

양양공항 무사증 입국제도는 2023년 강원세계산림엑스포, 2024년 강릉청소년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시행되고 있다.

베트남·필리핀·인도네시아 등 3개국은 지난해 6월부터, 몽골은 지난해 10월부터 시행에 들어갔다.4개국 단체관광객(5인 이상)은 올해 5월 말까지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강원도 및 수도권을 여행할 수 있다.

출입국 당국은 베트남 관광객들이 단체로 사라지자 강원도 측에 이탈자 발생이 많은 여행사의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지난해 11월 검거한 2명에 대해서는 이탈 경위, 브로커 개입 및 국내 조력자 여부 등을 조사한 뒤 본국으로 추방했다.

유상범 의원은 “양양국제공항이 기획 입국 등 외국인 불법 체류의 통로로 악용돼서는 안 된다”며 “국가 성장의 동력으로 이민 등 유연한 외국인 정책을 활용하는 것과 동시에 엄정한 체류 질서를 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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