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에서 생명으로 환생한 작품들..전향숙 전시회 15일 바다뷰 카페서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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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향숙 작품

독특한 창작세계를  추구하는  전향숙씨가 15일부터 보름간 속초 바다뷰 카페에서 전시회를 갖는다.이번 전시회는 특히 의미있는 기부로 진행된다.

작품 판매수익의 50퍼센트를 기부한다. 다문화이주여성 협동조합 준비금으로 보태진다.전향숙씨는 “낯선 타국에서 배우자에만 의지하며 열심히 살아오신 다문화 여성들이 협동조합을 꾸리려 한다는 뜻에 미력하나마 힘이 되려고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전향숙의 그림 세계는 해변이 모태다. 해변에서 재료를 얻고  영감을 얻고 있다.주로 고성바다에 떠내려온  표류물이나 쓰레기를 주워 모아서 새로운 상상력을 입혀 작품을 만든다.

비치코밍(beachcoming)의 일종이다. 해변을 빗질한다는 단어듯 그대로 주워 모은 물건을 재활용한 작품을 만듦으로써 재미와 환경보호를 동시에 추구하는 작업이다. 쓰레기를 유용한 작품으로 만드는 선순환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 있는 셈이다.그래서 그는 직장 화진포를 오가면서 바다를 벗삼아 창작준비도하고 시름도 달래곤 한다.

그는 비치 코밍을 자신의 인생에 비유한다.” 제 인생과도 흡사하죠.”  죽음의 고비를 넘나드는 역경속에서 그림을 붙잡았고 다시 태어 났다. 파도에 정처없아  떠밀려온 부유물처럼  삶의 극한에서 그는 무척 힘든 시간을 보내면서 새로운 세계를 만났다.그야말로 환생이다.쓰레기에 생명을 불어 놓듯 자신의 삶에  생명을 적시는 간절한 몸부림이 작은 작품들속에 송알송알 배어 있다.

바다뷰 카페 김대은 사장과 말문이 트이는 계기로  전시회로 이어졌고 이미 일부 작품이 카페 벽면에  전시중이다. 몇개의 작품은 이미 임자를 만나 팔렸다고 귀뜸한다.

파도에 씻겨 맨들 맨들해진 유리조각, 조개껍질, 낚시줄등  해변을 제멋대로 나뒹구는 다양한 쓰레기들과  친구하면서  그걸로 또 다른 사랑으로 표현한 작품들은  참 따스하다.역경을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키면서  환경이라는 묵직한 메시지를 주는  그의 전시회가 그래서 이목을 끈다.

류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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