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해안침식으로 위험한 고성군 해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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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토성면 천진리에서 청간정 가는 해변.이곳은 모래가 다른 해변과 달리 굵어서 과거 봄철 미역잡이가 한창일 때 미역말리기 좋은 해변이었다.청간정에 설악의 장관을 조망할수 있는 멋진 해변이다.

이곳 해변이 지난 연이은 태풍에 해안침식이 일어 천진리 펜션 앞에 커다란 모래 웅덩이가 패일정도로 모래가 쓸려 나갔다.백사장 중간에 세워 놓은 콘크리트 축대도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자빠질 지경이다. 모래절벽이 형성되는 상황이다.위험해 보이고 빠른 조치가 있어야 겠다.

이곳만이 아니다.고성군 해변 곳곳에 해안침식이 빠르게 진행하면서 해변시설물이나 해변활동을 위협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거진 입구의 쌍떼빌 아파트.건축 당시부터 논란이 많은 이 아파트 역시 해변에 지나치게 인접해 건축해서 파도가 거세고 치면 아파트를 삼킬 태세로 위험해 보인다.

교암 해변 앞 펜션이 늘어선 해변도로,오호리 해변도로도 파도만 치면 모래가 해안도로위로 올라온다.봉포 상상 마당 앞도 해안침식으로 모래가 떠밀려 나가 절벽모양을 하고 있다.

이렇게 곳곳에서 해안침식으로 인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이유는 해안선의 성격을 고려 하지 않고 길을 내고 건물을 지었기 때문이다.해일이 일면 꼼짝 없이 당할 위험성이 있다고 주민들은 입을 모은다. 특히 1968년 대 해일을 경험한 주민들은 더욱더 이같이 닥칠지 모를 재난위험성에 민감하다.

전문가들은 해안도로를 무리하게 내다보니 침식이 가속화 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모래가 자유롭게 이동을 하면서 오고 가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게 막아 놓으니 더 위험 하다는 것이다.

해안사구가 있으면 자연스럽게 완충작용을 해 주고 그 자체로도 자연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해안에 바짝 붙여 지은 건축물을 파도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축대를 쌓는데 이게 오히려 해안침식의 가속화 한다는 지적이다.인위적인 구조물로 거센 파도를 당해낼 수 없다는 점이다.

이렇게 악순환이 진행되다보니 청정 고성해변의 백사장이 많이 망가지고 있다.지금이라도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전문가들은 몇가지 방책을 제시하고 있다.해변 백사장의 파도막음용 축대나 도로개설을 금지하고, 해변 인접 바닷가에 건축을 제한하고,불가피하게 지을 때는 필로티구조(1층 주차장방식)로 하여 바람이 통하도록 유도하고,해변길은 차도가 아닌 산책로나 자전거길로 조성하는 등이다.

또한 파도를 부서지게 해서 방지효과를 낸다는 TTP, 트라이포트 바다속 투하도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자연경관이 망가지고,어업인들 조업 구역 협소와 어선 항해에 방해 그리고 세월 지나면 그것도 묻힌다는 점이다.무조건 트라이 포트를 투하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의 상태에서 더 이상 악화를 막으려면 당국의 정책목표 전환이 먼저 있어야 한다.지금까지와 같은 해변 난개발 방식이 규제 없이 진행하는 한 침식은 불보듯 뻔하고 언제 재난이 닥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제주도에 가 보면 해변도로를 기준으로 볼 때 바다 쪽 땅에는 건물 없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지역주민 김모씨는 “사업자가 땅으로 매매차액을 남기거나 건물지어 수익을 얻는데 자연재해에 복구와 방재는 군민의 돈으로 하는 것이 얼마나 모순인가.자기 집 앞에 부유물 쓰레기도 안 치우는 게 말이 되나,양식의 문제도 있다. 건축제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각심을 가지고 발상의 전환을 시도 할 때다.재난은 예고 없이 닥치는 법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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