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보리숭늉의 구수하고 개운한 맛…고성 용촌리 ‘장작보리밥’의 특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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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주연과 조연이 있듯이 밥상에도 그렇다.식당의 주 메뉴가 맛나고 곁들여 나오는 조연격인 디저트까지 감칠맛 나면 금상첨화 아니겠는가.푸짐한 보리밥 정식으로 신뢰와 명성을 차곡 차곡 쌓아가고 있는 맛집 ‘장작보리밥’에 보리 숭늉이 바로 멋진 조연으로 맛의 향기를 더해 주고 있다.나아가 보리밥 정찬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고성군 용촌리 장작보리밥 식당 주방 앞에 설치 놓은 무료 ‘보리 숭늉’은 두어 번 발걸음을 하는 손님이 늘어갈 정도로 인기다. 이 집 보리밥은 불을 때서 한다. 말 그대로 장작을 넣고 군불 지피듯이 밥을 하기에 누룽지가 알맞게 형성된다. 그 고슬고슬한 누른밥을 긁어 모아서 사골 국물 우려내듯이 푹 끓여내고 있다.

이장은 사장은 “맛에 일가견이 있는 어머니의 손길이 가득 담긴 숭늉이죠. 보온통에 따스하게 온도를 유지하고 있어 언제든지 따끈한 숭늉 한 그릇 할 수 있습니다.”

사실 보리 숭늉은 그 자체로 두어 그릇하면 밥 한끼로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로 맛이나 영양에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음식에서 정성이 맛을 좌우한다고 하는 말이 보리 숭늉에도 해당될 듯 싶다.장작보리밥집이 내거는 손님에게 정성과 친절을 다한다는 그 정신이 작은 보리숭늉 한그릇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넉넉하게 배를 채우고도 숭늉 들어갈 공간은 남아 있으니 디저트로 한그릇 하니 온몸이 다 개운하다. 진하고 구수하다.‘이 맛이다’ 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이래저래 장작보리밥 식당의 명성은 깃발처럼 더 높아질 듯하다.치열한  경쟁시대 작은 거로 큰 신뢰를 얻는 감칠맛 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다.참고로 고물가 시대에 한상 차림 보리밥 정식 1만 2천원 고집하는 주인의 세심함도 참으로 좋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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