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탱자 솥밥’의 가성비 높은 격조있는 한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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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식은 넉넉하고 푸짐해서 먹는 사람은 더없이 좋지만 쉽지 않은 상차림이다. 요즘 같은 때에 품이 많이 드는 한정식을 가성비 있게 내놓기 정말 힘들다고 한다.가짓수만 많다고 한정식이 아니고 정성과 맛 거기다가 품격이 배어 있는 것을 정석으로 친다.

속초 교동 구 소방서 건너편 ‘탱자솥밥’에서 모처럼 제대로 된 한정식 한상을 먹었다. 솥밥이라고 상호를 붙인 이유가 밥이 즉석 솥밥으로 나와서다. 따끈함도 좋지만 쌀이 좋아서 옛적 ‘이밥’을 먹는 기분이다.솥밥 한정식인 셈이다.

전채와 반찬 그 어느 것 하나 손을 안 댈수 없는 맛깔스러운 요리가 식탐을 자극한다.전채는 조금 남기는 법인데  하나도 남김 없이 다 비워 버렸다.

입맛을 안내하는 호박죽,들기름에 구운 두부가 그렇고 잘 삶아서 살살 녹는 수육이 참 좋다. 지역산 젓갈이 정갈하게 세팅되어 듬뿍 넣어도 짜지 않고 무침의 싱그러움이 봄내음을 한 웅큼 선사한다.

집밥을 먹는 기분을 넘어서는 격식과 향기를 느낀다. 덧붙여 된장국물은 국인 듯 찌개인듯 중간정도 지점에서 입맛을 재촉하는 역할을 해 준다.

식당도 주인을 닮는 다고 한다. 이 집이 그런것 같다.주인 김탱자 사장은 정말로 오랫동안 한정식 맛의 진수를 보여준 산 증인이다. 뿐만 아니라 지역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와 사회활동을 많이 해 온 만큼 손이 큰 모습이 음식에도 드러나고 있다.그러고 보니 상호가 주인의 이름을 따왔다.한정식이 주는 넉넉함을 오감으로 느끼니 더욱 만복감이 든다.

기본 한정식 1만 3천원 ,산채비빔밥,육회 비밤밥도 있다.가성비 좋다고 평가하고 싶다.점심시간을 비켜서 간데도 손님이 많다.기분 좋게 한정식 한상을 먹을 수 있었던 ,유쾌한 식탁이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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