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산림엑스포 준비 이대로 안된다…사후활용 방안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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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권에서 열리는 세계산림엑스포가 또 한번 일정이 연기되었다. 애초 2022년 개최예정이었는데 코로나 때문에 1년 연기된 바 있는데 이번에 4개월 또 늦춰졌다. 2023년 9월 개최다. 산불 발생이 잦은 기간인 점과 준비부족이 주된 이유다.

개최 날짜의 연이은 연기도 그렇지만 내막을 들여다 보면 내실 있는 준비에 허점이 있어 보인다.이 문제는 도의회 차원에서도 거론되었고 차제에 촘촘한 대책으로 내실있는 행사개최가 있어야 할 것 같다.

먼저 엑스포는 말그대로 지구촌 행사다. 세계 각국에서 참여하고 외국인관광객도 많이 찾는 행사로 가야한다.그렇지만 지금까지 준비상황을 보면 형식은 세계산림엑스포인데 우리들끼리 행사에 그칠 우려가 다분하다는 지적이다.

강정호 도의원(속초시)은 “조직위의 130만명 유치 계획의 구체성이 부족하다”며 “공공기관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방식은 너무 구태의연한 접근이다. 도내 각 지자체에 협조공문을 보내 버스대절로 단체 관광 오게하는 식으로 관람객 숫자 부풀리는 전략은 낡은 방식이다.외국인 관광객들이 오게 하는 프로그램 구성이나 홍보전략이 미흡하다는 지적이다.강의원은 “관람객 유치 전략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한가지는 산림엑스포 사후 활용방안이다. 산림엑스포 주개최지 고성 잼버리장은 오래전 잼버리 세계 대회를 치룬 바 있다. 당시 행사가 끝난 뒤 내실있는 활용이 이어지지 못했다.이번에는 과거의 전철을 밟지 않는 치밀한 전략수립이 필요하다. 세계산림엑스포 개최지를 설악권지역의 상생과 발전의 새로운 장으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그러나 두 번씩 연기되는 시간적 여유속에서도 여태 사후활용 방안 이야기는 없다.강정호 의원은 “사후활용방안은 이미 나왔어야 하는데 그것도 하지 않았다. 그래서 2023년도 예산에 8천만원 세워 주개최지인 고성 잼버리장을 산림레포츠공원 조성 타당성조사 및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세계산림엑스포를 설악권 지자체의 상생 통합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조직위에만 맡겨 두는 소극적 자세에서 4개 시.군이 협업 실험도 하고 시너지 효과도 도모하는 열린 자세가 필요하다.산림이라는 지역의 공통분모를 통해서 미래지향적 통합 발전하는 그림을 한번 그릴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점을 유념하고 머리를 맞대자.

산림 엑스포 총사업비 총 290억 정도다.적지 않은 예산이다.그냥 몇 명이 왔고 아무탈 없이 끝났다는 식으로 좋은 기회를 흘려 보낼 수 없다.지금 고성군 인흥리 잼버리장에서는 공사가 한창이다. 구조물 공사도 중요하지만 내실있는 개최에도 분발해야 한다.이제부터라도 행사 성격이나 진행에서 활력을 불어 넣는 열린 전략을 짜자.관치 행사로 흐르는 듯한 지금까지의 모양새에서 시급히 탈피해야 한다. 지역주민들도 사실 잘 모른다.문호를 개방해서 아이디어를 모으고 내실을 기하는 새로운 엑스포 운용 전략을 짜서 말그대로 글로벌 축제로 잘 마무리지어야 한다, 그게 지역의 더없는 관광홍보 기회이기도 하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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