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의 명가 스토리…이정숙 왕손만두 찐빵과 국제기능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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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 청호동 새마을,속초해수욕장과 인접해 요즘 뜨고 있는 마을이지만 1968년 해일때 이재민들을 위해 조성한 동네다.이 마을 대로변에 ‘이정숙 왕손만두 찐빵’ 집이 있다.소문난 가게다.먹음직스럽게 큼직한 만두와 찐빵은 별미로 주민들 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발길을 붙잡는다. 이정숙씨의 손맛이 빚어낸 작품들이다.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는 이씨는  독일 피엠 인터내셔날 한국대리점도 운영하지만 언제나 ‘빵’에 꽂혀 있다.

가게 앞에는 ‘동탑산업훈장 수상자의 집’이라는 간판이 별도 부착되어 있고 그 위에 ‘제빵직종 국가대표 유재희’라고 적혀 있다.국가 훈장을 받은 딸을 알리는 문구다.딸 사랑 안하는 부모 없지만 이씨의 딸 사랑은 유별나다. 저렇게 대문짝만하게 간판을 단 것도 딸에 대한 자부심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유재희양은 제빵 분야에서 국위를 선양할 정도로 뛰어난 솜씨의 소유자다.동탑 산업훈장을 받았고 대한민국인재상,강원도인재상을 받았다. 이외에도 국내외서 수많은 상을 받으면서 제빵분야에서 공로를 일찍이 인정받았다.

사실 유재희는 약관의 나이에 샛별로 떠올랐다.그 이력의 금자탑은 아무래도 제43회국제기능올림픽에서 제빵분야 금메달을 수상이다.20세의 나이에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개최된 국제기능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대단한 성취고 지금도 깨지지 않는 기록이다.

그의 빵 실력은 엄마로부터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빵집을 운영하는 엄마곁에서 어릴적부터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지면서 배웠다. 거기다가 특유의 집념과 성실성이 보태졌다.그리고 고성에 있는  동광산업과학고에서 본격적인 빵을 배우기 시작하면서 두각을 나타냈다. 엄마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이어 받은 듯이.이후 경희대에서도 조리 서비스 경영학을 전공했고 제빵스타로 명성을 떨쳤다.

그는 재학시절에도 이미 페이스트리 팀 임원으로 제빵기술을 지도하고 현장에 적용하는 일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졸업후에도 현장과 강의 그리고 세미나와 실습 지도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서 자신의 길을 가며 한국 빵 산업에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특히 요즘 빵 문화가 폭넓게 확산되면서 그의 앞선 기술과 재능은 빛을 발하고 있고 찾는 곳이 많다.그가 만든 빵은 예술로 승화된 듯한 모습으로 오감을 자극한다는 평을 받는다.

엄마 이정숙은 틈나는데로 딸의 근황을 소셜 미디어에 올리면서 응원하고 있다.페북 대문도 딸 사진으로 채웠다.엄마의 오래된 빵집과 현대화된 빵 기술로 시대를 이끄는 딸.동네 빵집 엄마와 국가대표 딸.아름답고 멋진 조합이다.

이씨는 “ 딸이지만 대견하고 자랑스럽죠.그간 많은 업적을 냈지만 앞으로도 더 큰 성취와 큰길을 가길 바랄 뿐인데 언제 생각해도 마음 뿌듯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새마을 이정숙씨 왕손만두 찐빵 가게 앞에는 오늘도 모락 모락 김이 나면서 달달한 향기가 코를 찌른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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