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주의 고성여행 (9)… 석호의 여왕 천진호.봉포호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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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현주

계절의 여왕답게 날씨 좋습니다. 낮에는 여름같은 분위기죠.석호의 고향 고성군 석호를 둘러보는 발길 오늘은 천진호와 봉포호로 이어 갔습니다.

두 호수 모두 크기가 적당하고 마을과 이웃해서 주민들이 손쉽게 공원으로 이용할수 있는데 위치하고 있는 점이 좋아보였습니다. 그러나 직접 둘러보니 호수가 많이 망가져 있고 더 이상 훼손이 안되고 제대로 보전 관리 했으면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경동대와 접하고 있는 봉포호. 마을 주민들 이야기를 들으면 석호라기 보다는 웅덩이 수준으로 전락한 모습이죠. 카페 건물도 호수변에 들어서니 더욱 작고 초라해 보입니다. 멸종위기 식물 서식지라는 안내문이 무색하게 호수 둘레가 산만하고 정비가 안되 있어 호수 한바퀴 걷는데 쉽지 않았습니다.호수변에 핀 보라빛 꽃은 귀하게 보였습니다.

마치 신비의 계곡에 숨은 듯한 천진호는 봉포호에 비해 그나마 조금 나은 편입니다.입구에 들어서니 호수 뒤편으로 울산바위 머리와 태백준령이 보이는 게 장괸이었습니다. 오월의 햇살이 호수면에 반짝이는 모습은 마치 물고기가 뛰노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킵니다.

병원 건물 축대 옆쪽으로 데크길도 나 있어 잠시 걸으면서 호수와 함께 합니다.그러나 전체적으로 호수를 둘러보는 둘레길은 없습니다.각시수련과 순채등 멸종위기 식물 보호지역이라는 안내문 여기도 있습니다.6.7월에 그 꽃들이 핀다니 다시 와서 봐야겠습니다.호수가를 점하고 있는 각종 수생식물들 보기만 해도 싱그럽고 수양버드나무의 연두색빛도 참으로 곱습니다.물새들이 그리는 호수면의 움직임도 정겹구요.경관을 제대로 감상하는 길이 아쉽습니다.

고층 아파트에 둘러싸인 모습 안타까운 광경이지만 더 이상 훼손되지 않고 이 상태에서라도 흙길  둘레길도 만들고 작은 쉼터도 만들어 한여름밤의 음악회도 열고 해변으로 놀러온 관광객들이 저녁나절에는 산책도 하는 식으로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물론 주민들에게도 더 없는 휴식공간이겠죠.

석호의 여왕이라 할수 있는 천진호 봉포호 두 호수를 연계하는 석호 코스는 생태계의 중요성을 일깨우고 잠시 짬을 내서 호수산책하는 적지죠. 너무 아름 답습니다.작지만 아름답다는게 이런 규모를 이야기하는 것이겠죠.

고성군의 석호는 차별성있는 자원입니다. 고성만의 특화할수 있는 방향으로 잘 다듬고 정비하는 일이 시급합니다.자연과 함께하면서 살아있는 생태계 공부도 하고 힐링도하는 고성 관광 코스로 업그레이드 작업이 필요합니다.소중한 자원의 귀함을 인식하고 보호하는게 삶의 질을 높이는 일이겠죠.

변현주(진부령 꽃차 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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