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100일, 속초 청사진이 안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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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층아파트 숫자만 보면 속초는 발전했다.바다 조망을 다 가리는 형국에도 아파트 건설은 계속되고 있다.하늘로 솟구치는 높이 만큼 속초시민들의 삶은 좋아졌는가? 동서고속철도 착공식의 낭보를 접하면서 속초는 과연 어디로 가고 있는지 자문할때가 되었다고 본다.

그동안 속초 변화의 겉모습은 아파트가 주도했다. 이제 왠만한 입지 좋은 곳은 아파트가 병풍처럼 서 있다.면적이 좁은 처지에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원한다는 측면에서 필요하다.

하지만 속초는 바다의 도시이자 산의 도시다. 이처럼 절대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완벽한 도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거기다 도심 인접 자연석호도 있으니 이건 금상첨화다. 도시 전체가 공원이라 할수 있다.그런데 지금 거울에 비친 속초의 모습은 어떤가? 속초의 공원화는 커녕 난개발로 어수선해지고 있다.

시내 들어서면 답답함을 호소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행정상 허가 안할 수 없다는 논리라면 청초호를 메워서라도 아파트를 지어야 하지 않느냐는 험담도 수용해야 하지 않을까. 그렇게는 할 수 없다. 임계점에 왔다고들 우려하는데 행정은 전혀 그런 시선이 아닌듯하다.아파트 건설허가를 실력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까? 아파트 도시 속초로  시민행복이 담보 될까요?

시민들의 삶은 나아졌는가? 대한민국 관광 1번지 연간 1천만명이라는 사람이 속초에 오는데 그 많은 돈은 어디로 갔는가? 속초 근로자 1인간 연간소득이 강원도에서도 하위 수준이다. 이건 관광효과가 주민소득과 이어지지 않는다는 반증이다. 거기다가 시내까지 들어서는 아파트로 교통은 더욱 혼잡해지고 차 세울 곳도 없다. 공기는 매케하다. 시내 걸으면 종종 바다내음 상큼하던 정취도 사라졌다.시장 취임이후 이런 문제에 대한 대책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렇다고 시민들의 문화생활이 풍성해 졌는가. 시민들의 호주머니가 두둑해지지 않아 즐길 여유도 없지만 시설도 초라하다. 속초에서 와서 바다보고 회 한접시 먹으면 갈 곳이 없다는 푸념은 그냥 흘려 들을 이야기가 아니다. 동서고속철도가 들어와도 이런 정도 수준으로는 속초시대를 열 수 없고 열리지도 않는다.법정문화 도시가 된 들 껍데기만 그렇고 내실이 없으면 고개 돌린다.진정 문화가 뭔지 귀를 열고 눈을 떠야 한다.있는 것도 지키지 못하면서 문화타령 참으로 궁색하다.

이병선시장이 들어선지도 100일 지났지만 속초의 미래 청사진은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다. 그냥 좋은 게 좋은 식으로 ‘좋아요’만 춤춘다. 그거야 양념이겠지만 그렇게 해서 속초의 미래는 정말 ‘미래’로 갈 수 없다.

숫자와 허상에서 벗어나 진정 속초의 길을 설정해야 한다. 관광객 숫자가 주민들 삶의 질에 기여하도록 해야 한다.속초가 진정 관광을 제1 먹거리로 잡는다면 관광을 산업화해서 주민소득과 연계하는 장치를 다각도로 구사하고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 토건적 발상으로는 어림 없다.

스마트 시대다. 관광도 스마트해지고 삶도 스마트해져야 한다. 좁은 속초에서 스마트는 애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편이다. 교통,문화,복지등 시민들 삶의 문턱에 무엇이 필요한지 구체적인 대안이 나와줘야한다.아파트 올인말고 시민들의 삶의 질 제고를 위한 좋은 시스템 관련 청사진이 보고 싶다.동서고속철도 착공식으로 만사형통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되었다는 식의  안이함을 경계해야 한다.발상의 대전환을 통해  속초다운 도약을 위한 정치한 전략이 절실하다.방향 설정의 결단이 필요하다.속초, 태평성대 아니다. 시민들 많이 힘들다.

글:김호(속초시민)

1 개의 댓글

  1. 건설은 발전이라는 구호아래 속초를 서멘트 속초로 만들고 부동산업자와 한통속이 되어 주머니를 챙기고 원주민을 똥개처럼 취급하며 하층민으로 전락 시키고 있다ㅡ
    숨 막히는 속초ㅡ미래가 없는 나쁜 행정을 중지해야 한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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