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워 타기 자전거 천국이죠…김영학의 브라보 귀촌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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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누워 타기 자전거 주행 너무 좋은 곳이죠. 이면도로도 잘 되어 있어 곳곳을 누빌 수 있고 경치 또한 절경이니 유람하는 기분으로 타죠.고성 탑동리도 좋죠”
김영학씨를 만난 곳은 고성군 토성면 성대리 마을 길에서 였다.미시령을 한바퀴 돌고 내려 오는 길이라고 했다.가을 햇살 좋은 길을 내려 오는 흰수염을 한 그의 모습이 마치 백마 탄 기사가 오는 듯했다.

“누워서 타는건데 전혀 힘들지 않아요.이렇게 두발로 페달을 움직이니 운동도 상당하죠.”서울에서 공무원 생활을 하다가 속초로 귀촌한지 4년째, 그는 누워타기 자전거를 여가의 친구로 택했다. “사실 내려올 때 제주로 갈까 고민도 했어요. 집사람도 오는 것에 번민이 많았는데 이렇게 여가를 즐기니 이 지역에 오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속초 영랑동에서 부인과 단둘이 거주하면서 매일 자전거를 끌고 구룡령이고 진부령이며 지역을 순회하고 그러다 필이 꽂히면 소양강을 따라 양구 춘천도 가고,장거리 주행도 떠난다.
지금 타고 있는 자전거는 천만원 가격대 독일제.자전거 페달 밟기가 힘들면 모터로 전환해서 자동으로 갈수 있다. 전기 자전거를 겸하고 있다.

올해 77세가 믿기질 않을 만큼 건장한 모습을 하고 있고 실제 건강하다.현재 속초에는 6명의 누워타기 자전거 애호가가 있다고 한다. 전국적으로 동호인들이 구성되어 있어 어쩌다 모이기도 하는데  타는 모습이 장관이라고 한다.

김영학씨는 누워타기 자전거의 장점을 안정성이라고 말한다.“ 자전거에 비해 다칠 염려가 없이 안정성이 뛰어나죠. 누워 타니 불안정해 보일 듯 하지만 매우 편하고 안정적이지요.”
타 다가 힘들면 그냥 누워서 하늘을 보면 쉬는 맛은 꿀맛이라고 한다.그러고 보니 참으로 묘한 구성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자전거인데 누워서 타니 편하고 어디든지 갈수도 있으니 말이다.

멋진 인생 2막 브라보 인생이다.지역이 산과 바다로 연결된 길과 풍광이 아름다우니 더할 나위 없는 터전인 셈이다.많은 이들이 김영학씨처럼 지역에서 여가를 즐기면서 사는 모습 또한 지역의 건강한 풍경이고  흡인력일 것이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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