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의 ‘언어폭력’에 떠는 동광중 학생들…학부모들 진상조사와 조치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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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고성군 교암리에 위치한 동광중학교는 작지만 전통있는 학교다. 1952년 설립돼 많은 인재를 배출했다. 학생수가 많이 줄어 현재 전교생이 27명이다. 가족같은 분위기로 알찬 교실을 꾸려갈 수 있는 여건이다.

허나 이 학교 학생들은 교사의 폭언에 오랫동안 시달렸다.학부모 A씨는 “요즘 딸아이가 학교폭력에 시달려 속초 병원에 다니면서 상담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의 전말은 이렇다. 이 학교 모 교사는 수업시간에 부적절한 말을 반복해서 했고 학생들은 상처를 받았고 심지어 공포감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교사는 수업시간에 잠을 자는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여 학생들이 이의를 제기하는 과정에서 그것뿐 아니라 학생들에게 언어폭력을 사용했다는 게 드러났다는 것이다.학생과 학부모들의 주장은 이렇다.시골학교 비하발언을 서슴치 않고 했다. 조손가정이라는 차별적 언어를 구사했다.심지어 체육시간이 끝나고 물을 마시려는 학생들에게 “니가 한게 뭐 있다고 물을 마시냐”는 식으로 폭언을 일삼았다.

학생수가 많지 않기에 교사가 그런식으로 이야기하면 누구인지 다 아는 상황이다. 해당 학생들은 심한 상처와 모멸감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교사의 이런 폭언과 부적절한 행태에 상처를 받은 학생은 2학년 3명이다.여학생2명 남학생 1명이다.할머니와 사는 학생도 있다.여학생 학부모 B씨는 “시골학교에 다니기에 아이가 기죽을까 늘 조바심이었는데 이렇게 학생들 자존감을 깎는 일을 교사가 서슴치 않고 하는데 있을수 없는 일이다.과거 방식으로 학생들을 대했다면 큰 착각이다.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교실상황을 속속들이 알게된 학부모들은 작년에 학교측에 개선을 요구했으나 납득할만한 조치가 없었다.교사의 행태는 계속되었다.올해 학부모회에서 교장을 만나 학생들이 공포에 떠니 교사를 학생들과 분리해줄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뤄지지 않았다.

사태가 이렇게 되자 해당교사는 이달 전교생을 불러 모아놓고 수술을 한 몸 때문에 죽을거 같다면서 잘못이 있으면 사과를 하겠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그런데 학생들은 교사가 그런식으로 말하는 것에서 조차 협박하는것으로 느꼈고 결국 치료를 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학부모들은 방학중에 교사를 조치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개학을 하고 나서 학생들이 그 교사와 다시 마주치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고성군 교육청에서 21일 학교로 조사를 나왔고 학부모들은 교사를 경찰에 고발할 예정이다. 객관성이 담보되는 위원회를 구성해서 진상을 조사해서 징계할일이 있으면 징계하고 치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강원도교육청 감사관실은 “아직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는데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동광중학교에 해명을 듣기 위해 전화연결을 했으나 답변을 주지 않았다.지역사회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가뜩이나 학생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학교에서 이같은 학교폭력 사태는 학교이미지를 추락시키는 일이고 불신을 자초하는 구태라고 입을 모은다.

설악투데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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