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꾸로 가는 속초시 관광정책..수학여행 유치하면 보상금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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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가 관광 활성화를 위한 단체관광객 유치보상제를 운영한다.

속초시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서 20인 이상 속초시를 방문한 수학여행 학교 및 여행사를 대상으로 관내 숙박업소에서 숙박하고 유료관광지나 식당을 이용할 시 유치보상금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수학여행의 경우1박 숙박 시1인당5,000원을, 2박 이상 숙박시1인당7,000원을 지급하며,단체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의 경우에는 하루 숙박당 20만 원에서 60만 원을 차등 지급한다고 한다.

수학여행을 유치할 수 있는 규모면 콘도나 설악동 숙박시설이 해당될 수 있고 침체된 설악동의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도 있다.하지만 이런 인센티브가 부족해서 설악동에 관광객 유치가 안되었는지 되짚을 필요가 있다.

수학여행이 끊긴 것은 여행 트렌드가 바뀌고 설악동이 이를 받아들일 만한 여건이 안되어 있기 때문이다.설악동이 학생들 수학여행 선호지에 포함 안되고 있다는 흐름을 간과하고 있다. 설악동에서 숙박한다 치고 단체관광객이 속초에 둘러 볼만한데가 있을까?이런 인센티브 상술에 왔다가 실망하면 관광이미지만 더 나빠질 우려가 있다.콘도의 경우 이런 제도가 없어도 잘 돌아가고 있다.

또 한가지는 속초시의 관광정책 방향이 여전히 숫자 늘리기 수준이냐는 점이다.현재 속초에는 매년 2천만명에 육박하는 관광객이 온다. 전국에서도 손가락 안에 든다. 굳이 예산 들여가면서 유치 안해도 되는 상황이다.

속초시 관광에서 한결같은 지적은 볼거리가 없다는 거다. 제대로 된 문화시설이나 거리 그리고 명소가 미흡하다.산과 바다 좋다는 구호에 갇혀 흡인력 있는 관광명소를 조성하는데 실패했다. 지금이라도 관광정책에서 혁신적인 전환을 꾀해야 한다. 관광객 데려오면 인두세 주는 쌍팔년도 방식의 정책은 속초시에서 긴급한 정책도 바람직한 방향도 아니다.

설악동 관광 명성 다시 찾아야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과거로 돌아갈 게 아니라 소구력있는  정책과 아이디어가 필수다.보상금 제도는 단발성이고 과거로 회귀다.설악동 관광 활성화는 거기 가면 무슨 재미가 있는지 물음부터 다시 하면서 접근해야 한다.오고 싶어 하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속초시 관광정책 거꾸로 가고 있다.

윤길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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