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산림엑스포 제안…’산불 상징관’ 만들어 홍보 계기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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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산림엑스포가 우리 지역에서 열립니다.주행사장이 고성군 토성면 인흥리 구 잼버리 개최장인데 이곳은 2019년 4월 고성산불 발화지점과 멀지 않은 곳입니다.

산림엑스포가 공교롭게도 산불지역에서 개최되는 건 반가운 일입니다.이 좋은 기회에 산림과 산불피해 주제도 보태면 산림 엑스포를 더 잘 알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여 제안을 드립니다

강원산림엑스포 개최위원회에서 많은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가지 아쉬운 대목이 있습니다. 다름 아닌 산불지역을 엑스포와 연계하는 방안입니다. 고성산불은 역대급 산불재난으로 많은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피해규모도 막대하지만 산불 이후 복구와 회복이라는 측면에서 과제를 안고 있죠.

토성면 원암에서 용촌리에 이르는 산불지역은 ‘재의 계곡’이라 칭할 정도로 민둥산으로 변했고 그 후유증이 여전히 남아있습니다.울창한 산림이 한순간에 어떻게 되는지 볼 수 있는 산 교육장입니다.이른바 다크 투어(DARK TOUR) 코스로 손색이 없습니다.재난과 재앙에서 교훈을 찾는 투어는 엑스포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 인문적 시야를 확대시켜 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또 한가지는 산림 엑스포를 기회로 산불지역을 하나의 테마로 편입시키는 전략입니다.이번 산림 엑스포에서 설악권과 산림의 연관성을 생각한다면 아무래도 산업적 측면보다는 치유나 힐링적 요소가 지역과 어울린다고 보여집니다. 관광지로서 명성에 걸맞게 좋은 힐링 산림코스를 개발하고 산림 테라피의 미래도 제시하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엑스포에 접목되는 게 바람직 하고 산불지역이 역설적으로 좋은 대안적 장소가 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산불재난은 치유와 회복을 요구하고 있기에 산불 재난지역만큼 생생한 장소는 없다고 봅니다.구체적으로 말씀 드리면 산불로 시커멓게 불탄 나무를 재활용해서 기념비적인 목조 전시관을 지어서 상징관으로 삼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겠죠.의미와 교훈을 갖츤 상징적인 건물로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합니다.

시간이 많이 남은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일을 추진하기에 아직 여력이 있다고 봅니다.강원산림 엑스포에서 고성산불지역을 테마화 해서 전 세계인들에게 산림의 의미와 교훈을 공유하는 일은 지역 이미지 제고와 홍보에 더 큰 기여하리라 보고 반드시 접목하는 정책적 실행이 있길 기대해 봅니다.

글:최인선(4.4산불비대위 자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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