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오색케이블카 백지화 도보 투쟁…한계령서 출정식 갖고 8일간 도보순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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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계령서 출정식 갖는 환경단체

오색 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는 환경단체들의 도보순례 대장정이 시작됐다.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국민행동,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 강원행동, 케이블카반대설악권주민대책위는 눈이 내리는 가운데 26일 오전 한계령 휴게소에서 출정식을 갖고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들은 인제 홍천 횡성을 경유해서 오는 2월 2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은 출정식에서 “오색 케이블카 부적합성은 이미 명백히 드러난 사실이다.설악산은 무분별한 개발 행위로부터 반드시 보호되어야 할 우리나라 자연생태계의 최후의 보루이다. 환경부는 환경보전이라는 본연의 업무에 책임감을 가지고 올바른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고 촉구했다.

순례단의 도보 투쟁은 원주지방 환경청의  2차 보완서 결정을 앞둔 강력한 압박으로 풀이된다.

양양군은 지난해 12월 28일 환경영향평가 2차 보완서를 원주지방환경청에 접수했고 원주지방환경청은 재보완서 제출 후 45일 안에 2차 최종 보완서를 검토하고 결정을 내려야 한다.

순례단 관계자는 “환경부의 책임이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하지만 불법 확약서를 작성한 데 이어 재보완서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밀실 협의라는 비판을 피할 수 없는 이유다.”면서 도보행진에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앞서  “원주지방환경청, 강원도, 양양군 실무자간 환경영향평가서 재보완 사항을 임의로 완화하는 것에 합의한 확약서를 작성한 것은 환경부가 환경영향평가 협의 고유업무 권한을 사실상 포기하고 사업자에게 편의를 주는 특혜나 다름 없다.”면서 작년 11월 30일 ‘설악산오색케이블카 환경영향평가서 세부이행방안’이라는 제목의 확약서를 작성한 前 원주지방환경청장과 환경영향평가 과장을 경찰에 고발한 바 있다.

순례단은 2월 2일 원주지방환경청에 도착해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를 공개조차 하지 않고 밀실 협의로 통과시키려는 환경부를 규탄하고, 오색 케이블카 백지화를 강력히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진행할 계획이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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