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심층수산업 소통 플랫폼을 넘어…그린산업 단지 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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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심층수산업 고성진흥원이 개최한 2021년도 해양심층수산업 종합심포지움은 자원 실용화 확대 및 제품 다양화를 통해 해양심층수산업을 부흥시키기 위해 현장 문제의 도출 및 이해당사자 논의를 위한 라운드 테이블로 계획되었다.

해양심층수개발및관리에 관한 법률이 2007년에 제정되고, 고성을 비롯한 동해 연안 및 울릉도에서 해양심층수 사업이 추진되어 왔지만 공영개발과 민영개발, 특화개발과 난개발, 진짜와 가짜 심층수 등 혼선과 논란 속에 부침이 많았었다. 올해 7월에 진흥원이 설립된 후 역할과 책무를 찾기 위한 과정으로 현장 수요 기반의 추진 방향 정립 및 전략 수립을 위해 라운드 테이블을 준비한 것은 의미있는 시작으로 기대를 모으기 충분하였다.

해양심층수자원이 가지는 자원적 의미는 심각해지는 기후변화로부터 부족이 심화될 식량과 에너지 안보, 미래 분쟁의 원인이 될 물 부족에 대응하기 위해 더욱 소중하게 주목받게 될 것이라는 김백민 교수(부경대학교 환경대기학과)의 특별강연을 시작으로 기관, 산업계 및 학술대회 라운드 테이블이 펼쳐졌다.

기관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제3차 해양심층수 기본계획 수립에 핵심적 역할을 했던 주현희 박사(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각종 시책을 고려한 이해당사자들의 역할로서 현장수요 및 공공기술 연구개발의 지속, 산학연관 소통 및 협의체 운영, 산업계의 제품 다양화 노력과 마켓팅 전략 지원 등이 강조되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식품 소재의 고도화를 위한 기능성 식품소재 및 발효기술에 대한 소개와 해양심층수 산업지원을 위한 고성진흥원과 서울대 식품산업화연구소의 협약 및 협력 강화 방안을 김도만교수(서울대 국제농업기술대학원)가 발표하였다.

산업계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제품 다양화를 위한 모색이 심도있게 논의되었다. 박주용이사((주)오씨아드)가 해양심층수 산업의 딜레마로서 심층수의 자원성에 대한 홍보와 효과 규명이 불충분하다는 것과 차별화 공정에 의한 고급 품질의 신뢰성 확보가 충분치 않다는 현황을 설명하고, 효능 경쟁력을 가진 제품 개발 및 브랜드 파워 확장, 이를 활용한 마켓팅 전개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 해양심층수를 이용한 유기농업자재로서 유가농 비료를 생산하고 있는 ㈜엘에스과학연구원의 황영재 이사는 해양심층수 농축미네랄을 이용한 제품 개발 및 효능 평가를 소개하고, 해조류, 발효대사 산물 등 유기물을 활용한 제품 다양화 방향을 소개하였다.

글로벌심층수 오은택 이사는 당사가 활수산물 보세창고와 병입수 사업을 중심으로 제빙 및 제염 사업 등으로 확장하면서 최근 2년간 연평균 40%의 매출 증가를 달성하는 등 사업 다각화가 만족스럽게 진행되고 있음을 소개하였다.

학술대회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사업 다각화를 위한 연구성과가 논의되었다. 해양심층수 에너지 이용 및 산업화 방향을 발표한 김현주박사(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해양심층수 및 히트펌프를 이용한 활수산물 보세창고, 콜드 체인을 위한 저온 및 냉동 창고, 재생 전력과 열을 이용한 에너지 자립마을과 데이터 센터, 나아가 청정생산 기반으로서 그린 산업단지 조성 등을 제안하였다. 기후변화로 동해 수온이 상승하면서 적도 해역용 해수온도차발전 플랜트의 국내 실용화도 가능해 질 것으로 예상하였다.

심층수를 이용한 수산양식 대상으로 연어양식의 부합성을 기술 개발과 추진 방향을 중심으로 김병기교수(강원도립대)가 설명하였다. 수요 증가 및 확산 추세의 연어를 외국에서 수입해 오고 있으나 탄소발자국의 최소화를 위한 로컬 푸드로서 고급 연어의 순환여과 육상양식과 해상 양식의 연계 실용화를 강조하였다.

한편, 고밀도, 고성장의 양식시스템이 국산화되고 있으므로 어촌형 중소규모 순환여과 양식장으로 보급 실용화가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한편, 해양심층수 제품의 매출 신장 및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서 산업계가 기다려 온 심층수 미네랄의 효능에 대한 학술적 성과가 손윤희 교수(경북대병원)에 의해 발표되었다. 최초로 임상실험에 의해 심층수 미네랄의 양호한 당뇨 예방 효과가 입증되었고,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확인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성과들은 해양심층수 미네랄과 농수산물에서 추출한 기능성 물질의 조합 및 개선을 통해 제품 다양화 및 부가가치화가 가능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다.

해양심층수 산업의 다각화 및 제품의 다양화를 위해서는 현장 수요를 바탕으로 산학연관의 협력을 통한 원료 생산, 특화 제조, 인증 홍보 등이 체계화되어야 할 것이며, 이를 위한 소통의 플랫폼이 구축되기 시작하였다는 것이 반갑고, 앞으로의 역할과 성과가 기대된다.

김현주 박사(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해수에너지연구센터 책임연구원,전 해양심층수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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