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국에 더욱 주목받는 하늬 라벤다 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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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 하늬 라벤다 팜의 모습이 궁금했다.궁금하다는 것은 아직 개화는 안되었을 테고 좀 칙칙하지 않을까 하는 무거움이었는데 내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은 오래 걸리지 않았다.가게를 지나 발걸음을 한발짝 떼니 삼색 버드나무가 마치 사진의 프레임이 되면서 푸른 초장이 펼쳐지는 듯 라벤다가 거기 있었다.마음이 확 뚫리는 듯했다.코로나 바이러스 시국에 이래 저래 답답하고 막힌 분위기는 다 마찬가지다. 휴일을 맞아 라벤다 팜을 찾는 이들의 마음도 이심전심 흡사하리라 여겨진다.

하덕호 사장은 “라벤다가 향이 좋아 방역효과가 있다고 한다.아주 옛날 유럽에 감염병이 창궐할 때 라벤더가 상쇄했었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운을 뗀다.

하늬 라벤다 팜은 이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미 5월1일 개장을 하면서 연휴를 타고 사람들이 몰려오던 찰나에 산불이 나서 주춤했다가 다시 발걸음이 이어 지고 있다.

“산불 발화지점이 여기서 10킬로밖에 안 되잖아요.강풍타면 한순간에 번질수 있으니 호수로 라벤다에 밤새 물을 뿌렸지요.” 하사장은 “라벤다가 불에 약하다. 소나무처럼 무척 잘 탄다”고 설명한다.그래서 산불소리만 들으면 신경이 곤두서고 올 봄 농장 입구 마을에서 불이 나서 화급하게 대처한 적도 있다.

하덕호 사장과 대화를 이어갔다.

Q: 코로나 바이러스로 걱정도 된다?

-역으로 기회라고 여겨진다. 코로나로 인해 얻은 교훈 중 하나가 녹지,공원의 중요성 아닌가. 청정 자연을 갖고 있는 고성에게는 가치를 높이는 기회다.이곳 라벤다 팜도 그런 점에서 손님이 줄 것이라는 우려는 없을 것 같다.그래서 6월시즌에 여는 축제는 개최여부를 고민중이다.

Q: 방역대책은?

– 사실 이곳 농장에서는 생활속 거리두기 형태로 보고 산책하기에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문제는 입장할 때의 신속한 컨트롤이다.체온 측정과 어느 인원 만큼씩 입장하는 방식으로 진행하는등 입장객이 몰리는 주말이나 시즌에 많은 인원을 신속하게 통제하면서 입장하는 게 과제고 연구중이다.올해는 반려견의 입장을 제한할 생각이다.

코로나 집콕이 실시될 때 가장 자주 찾은 공간이 공원이라는 데이터가 있다. 그만큼 녹지나 공원의 중요성이 부각되었다.산속에 안긴 모습의 하늬 라벤다 팜은 그 자체가 아름다운 공원이다. 그러니 이같은 감염병시대에 더 인기코스로 부상될 것 같다는 것은 예측 가능한 전망이다.이 점을 잘 활용해서 코로나 시대 고성의 경쟁력 좌표를 설정할 필요가 있다는 게 하덕호 사장의 진단이다.

이제 꽃망울이 맺히기 시작한 라벤더 팜은 더욱 풍성하게 보였다.싱그러움이 넘쳤다.아래쪽의 라벤다들도 컸다.길가에는 꽃들을 심고 있다.4계절이 다 좋은 팜을 구성할 것이라는 하덕호 사장은“ 지난 겨울 공장을 완성해서 올해는 라벤다 제품도 내놓을 예정이다.”고 귀뜸한다.

본격적인 향기산업이 출발하는 셈이다.하늬 라벤다 팜 향수를 뿌릴 날도 머지 않았다.이걸 지역의 산업 동력으로 만드는 체계적 작업도 필요하다. 행정이 좀더 열린 눈으로 미래지향적으로 접근할 때이다.

장기간의 땀과 정성으로 세운 하늬 라벤다 팜은 이제 상징이고 미래다. 하나의 제대로 된 특화산업이 지역에 얼마나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지 라벤다 팜은 실증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같은 유형이 지역에 두루 퍼지면 경쟁력이 제고될 것이고 그게 바로 미래 고성이 가야할 길이기도 하다.다채로운 라벤다 관광 시대가 본격 열릴 날이 기다려진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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