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같은 갤러리 만들고 싶습니다”….가진 스퀘어루트 갤러리 유신숙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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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고성군 가진,작은 포구 마을이다.뱃고동 소리만 들리던 가진에 갤러리가 문패를 내걸었다.‘스퀘어루트 갤러리’. 가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일대 사건이 아닐 수 없다.

간성으로 가는 해변도로 바닷가쪽에 문을 연 스퀘어 루트 갤러리에서 요즘 ‘추니 박 초대전’이 열리고 있다.카페가 먼저 문을 열었고 이어서 옛 횟집 건물을 리모델링한 갤러리가 이어서 개관했다.추니 박 초대전은 갤러리 뿐만 아니라 카페 벽면에도 그림을 걸었다.커피 마시면서 그림을 보는 지역에서 만나 보기 힘든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갤리리의 초대관장인 유신숙씨.서울에서 고성이 좋아 지난 5월 귀촌했다.그리고 바로 전시회를 열었다. 빠른 템포다. 강화도로 가려다가 고성으로 방향을 틀었다.올 2월부터 서울과 고성을 오가다가 석달만에 보따리 싸가지고 가진으로 내려왔다고 한다.

유신숙 관장에게 몇가지 물었다.

  1. 고성을 택한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요?

-남편과 저는  퇴직후의  두번째 삶은 젊은 분들이  어떤 일을 해 나가는데 우리가 작은 힘이 된다면 그런 분들을 도우면서 시골에서 살고 싶었어요. 10년쯤 전부터 남편이 퇴직하면 그렇게 살려고  강화도에 작은 텃밭을 가꾸면서 전원생활을 계획하고  있었습니다.근데  우연한 계기로  이곳 대표님을  만나게 되었는데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참 좋았어요. 그래서 강화를 접고 고성으로 왔어요. 특히  코로나 시대를  겪으면서 마스크 쓰지 않고 대문밖을 나갈 수 있는 곳으로 생각하고 고성으로  왔습니다.서쪽 바다를 보며 살려고 했는데  동쪽 바다로 왔네요.

2.고성의 첫 인상은?

– 바다와 산이 정말 환상입니다. 바람은 좀 무섭네요.

  1. 작은 포구마을 가진에 첫 갤러리다.스퀘어 루트 갤러리가 지향하는 방향은?

-처음인 줄 몰랐는데 첫 갤러리라고 하니 어깨가 더욱 무거워지네요. 스퀘어루트 갤러리는 보통 사람들의 좋은 친구같은 갤러리를 지향합니다.특별한 눈높이를 가진 특별한 분들만을 위한 갤러리가 아니라 열심히 삶을 살고있는 보통 사람들이 “와, 이 그림을 보고 있으니까 참 좋다” 하면서 다가갈 수 있는 갤러리를 지향합니다.

유신숙 관장은 차분하게 한걸음씩 나가겠다는 구상이다.“먼저 갤러리가 있다는 것을 열심히 알리고, 고성주민들은 물론이고 관광객들에게도 기억에 남을 만한 작가,작품을 선정하는데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카페와 갤러리가 함께 있는 스퀘어 루트는 요즘 핫한 공간으로 명성을 얻고 있다.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주는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산과 바다 호수가 좋은 고성이 아쉽게 생각한 공백이 문화인데 그걸 채우는 역할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셈이다.향기나는 고성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스퀘어루트 갤러리는 작지만 인상적이다.특히 바다가 보이는 갤러리다. 갤러리 2층 창으로 내다보이는 가진과 동호리를 이어지는 해변은 환상적이다. 뱀처럼 길게 늘어진 백사장에 블루 바다는 동화같은 분위기를 연출한다.야촌리에서 콘텐츠 창작허브를 진행해 가고 있는 피움 테마파크가 구상하는 ‘가진 롱비치’가 바로 이곳이다.바다가 보이는 갤러리 자체가 아름 다운 바다를 안고 있는 고성을 가장 잘 살린 컨셉이라고 말할 수 있다.

이곳에 유신숙관장은 오랜 경험과 안목을 다 쏟아 부을 생각이다. 그는 다양한 경험을 했다.불어교육을 전공했고 여성잡지사 기자, 방송국 구성작가로 일했다.남편 일로 영국에 거주하면서 문화적 안목을 넓혔다.이같은 국내외서 다양한 이력이 여러 가지 고려할 변수가 많은 시골 미술관을 운영하는데 좋은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붙임성 좋은 그는 지역주민들과의 긴밀한 교감도  구상하고 있다.

“스퀘어루트 갤러리가 참 아름답잖아요. 예쁜 바다도 있고 분위기도 좋구요. 작은 모임을 하시고자 하는 분들이 단순히 모임만으로 끝나지 않고 저희 갤러리에서 모임도 하고 그림 감상도 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습니다.코로나가 끝나면 더 활발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스퀘어 루트 갤러리가 열린공간으로 지역에 활력소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다.지역문화의 싹을 키워 갈 수 있는 사랑방도 좋다.멋진 그림이 연상된다.마을단위에 이런 갤러리가 들어와서 문화의 씨앗을 파종하고 그로인해 삶의 영역이 더 확장된다면 고성은 더욱 살기 좋은 고장으로 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관광객도 더 찾을 거다.스퀘어루트 갤러리에서 문화고성의 청신호를 기대해 본다. 그점에서 새로운 전입한 고성주민 유신숙관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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