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간성읍성 복원을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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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읍사무소 뒷켠에 작은 카페가 있다.귀촌한 젊은 부부가 운영하는 이곳은 모던한 디자인에 분위기도 깔끔하지만 향기가 있다.

카페주인과 건너편 이웃 할머니와 다정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좋다. 혼자 사시는 할머니를 카페에 모셔와 함께 따스한 차 한잔을 나누고,할머니는 일보러 나가는 사이 세탁기 빨래를 돌봐달라며 맡기곤 한단다.세대를 넘는 이같은 훈훈한 모습은 삭막해지는 공동체에 활기를 불어넣는 작은 출발일수 있다.

그 키페에서 보는 아름다운 모습이 또 하나 있다. 할머니집 지붕뒤로 보이는 두 그루 노송이다.크기만 봐도 오랜 세월을 지켜왔다는 것이 직감되는 그 소나무는 간성읍성을 지키던 소나무였다. 소나무 아래 간성읍성 표지석이 서 있다. 두그루 노송은 간성읍성의 상징인 셈이다. 읍성 표지석에 따르면 간성의 내력은 고려 덕종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천년 고도 간성을 증거하고 있다..그 소나무를 출발점으로 해서 간성시내를 원형으로 이어지는 성곽이 있었다고 문헌은 전한다. 지금으로 말하면 원도심을 중심으로 성곽이 둘러서 있었고 시장 입구 큰길에도 커다란 문이 있었다고 한다.

그러게 보면 간성의 옛모습이 어렵지 않게 그려진다. 성곽을 안팎으로 마을이 구성되어 운치를 더했을 것이라는 ,또한 그 모습이 남아있다면 간성은 얼마나 정감있는 고을일까 하는 상상도 해 본다.

간성은 천년고도라고 하지만 오래됨을 느낄 수 없다. 지역의 행점중심지로 오랸 역사를 갖고 있는 것 말고 간성에 들어서면 별다른 역사성이나 특징을 만날 수 없다.

그러다보니 변화의 물결속에서 간성은 거의 그대로다. 좋게 말하면 안변했다는 것이고 실은 생산적인 발전을 못한 것이다.

그렇다보니 간성은 관광도시로서 매력도 방문하고 싶은 욕구도 없는 밋밋한 도시가 되어 버렸다. 간성에 가면 뭘 보고 싶고 어딜 가야겠다는 연결이 안되는 게 현실이다. 매우 딱딱한 이미지로 다가온다.이러다 보니 인근의 다른 양양같은 지자체와 비교해도 활력도 떨어져 보이고 온기도 별로 없어 보인다. 이는 간성 천년시장의 모습이 웅변한다. 번성하던 장터의 모습은 만나기 어렵고 스산함이 멤돈다. 다른 시장들이 번창한것에 비하면 퇴보 그자체다.

간성의 매력을 복원하는 일이 시급하다. 그 출발점은 천년고도 컨셉이라고 본다. 간성의 역사성을 회복해서 간성을 찾아오도록 하는 연결점을 만들자는 것이다.

그 상징이 간성읍성의 복원이라고 말할 수 있다.도시계획상 전구간의 복원은 어렵다 하더라도 일부구간이라도 읍성을 복원하면 간성의 모습은 확연히 달라지고 매력도 역시 증가할 것이다.간성읍성 표지석 소나무를 중심으로 좌우로 연결되는 일부구간이라도 복원하고 문도 세우고 성곽코스를 만들면 관광지로서 매력도 생길것이고 천년도시 간성의 자부심도 복원될 것이다.

아담한 도시의 모습답게 와서 성곡을 중심으로 걸으면서 둘러보면서 차도 한잔 마시는 풍경은 지금 도시를 찾는 이들에게 색다른 만족감을 줄 것이다.

성곽에서 시내를 내려다보고 ,성곽길에서 간성성당 올라가는 은행나무길을 걷고 시내를 동네한바퀴 돌 듯이 어슬렁거리는 재미는 소소한 만족의 모델이 될 수도 있다.덧붙여 북천 수변공원을 좀더 다듬으면 걷기좋은 마을 간성으로서 명성도 얻을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다.천년고을 간성이라는 그 상징에 천착해서 재발견을 시도하는 것이다.새것을 시도하는 것이 마땅치 않을 때는 과거의 흔적을 찾아 복원하고 포인트를 만들어가는 것도 지혜다.

그렇게 해서 사람이 찾게 만들자.

이대로 방치하면 간성은 불임의 도시가 될 우려 또한 크다.천년고도 간성이 살아야 고성도 산다.

신창섭(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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