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 70주년과 수복탑…속초의 상징으로 바로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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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올해는 6.25 정전 70주년이 되는 해이다.전쟁속에 부상한 도시 속초에서 수복탑이 갖는 의미는 각별하다.일제로부터 해방과 동시에 38선으로 분단 당시 속초는 이북이었다.38선은 양양 기사문에 위치하고 있다.

전쟁이 나고 1951년 국군에 의해 속초는 수복됐다. 1953년 정전이 되고 그 이듬해 수복기념탑이 세워졌다.발이 묶여 북녘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실향민의 애환을 담고 통일의 염원을 그리기 위해서다.

속초 동명동 해안가 근처에 위치한 수복탑의 모자상은 북녘을 향하고 있다.손잡은 모자의 모습 찡하다.전쟁을 기리는 탑에 민간인이 등장하는 점도 이례적이다.그때나 이제나 아직 통일의 염원이 달성되지 못한 현실에서 모자상은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

수복탑민큼 속초 현대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도 없다.속초의 역사를 웅변하고 내력을 품고 있는 가장 속초다운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다.수복탑을 중심으로 아바이 마을,갯배,실향민 등이 포개지면서 실향의 도시 속초가 성립된 것이다.속초 스토리의 골간이다.관광도시 속초에서 이를 빼고 이야기 할 수 없고 당연히 핵심 요소가 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역사의 격랑을 웅변하는 수복탑의 모습은 초라해 보이고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시민들이 누차 지적한 바지만 수복탑 주변에 이런 저런 현수막들이 눈살 찌푸리게 한다.접근성도 떨어진다.어디 있는지 조차 모를 정도로 간과되고 있다.주변은 고층아파트로 가려 왜소하게 다가온다.안타깝다.

수복탑을 바로 세우는 작업이 필요하다.접근성도 좋게 하고 제대로 공원화 해야 한다.속초 명소로 가꾸는 작업을 정전 70년 기념사업으로 착수할 것을 제안한다.

수복탑을 기점으로 해안가를 따라가면서 갯배, 아바이 마을로 이어지는 코스를 정비해서 정전 70년 속초 실향의 거리로 조성하는 작업은 속초 정체성을 확립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올해는 이곳에서 실향민 축제의 횃불을 들 명분 충분하다.아바이 마을도 그렇고 분단과 실향 유산들이 너무 방치되고 망가졌음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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