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을 닮은 정직한 표현…’돌화가’ 노혜숙의 기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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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혜숙 기와 그림

‘돌화가’ 노혜숙의 작업 가운데 기와를 빼 놓을 수 없다.그는 넙적한 암기와와 둥근 기와 둘다 사용한다.대상의 포인트를 살려서 표현하고 활달한 성격의 화가로서는 암기와가 제격이다.시도 적는다.좀더 표현해 내기 어려운 숫기와도 즐겨 사용한다.그만큼 붓질의 영역이 넓어졌다.

날이 추워진 요즘 노혜숙은 기와 그림에 집중하고 있다.독학으로 익힌 그림솜씨도 경지에 오르고 그동안 여러 가지 시도를 해온 경험을 통해 자연에 몰두하고 있다. 집주변에서 봤던 작은 미물의 곤충이나 벌레 그리고 꽃들에 애정을 쏟고 있다.색채도 밝아지고 화사해졌다.해바라기가 활짝피고 나비도 날고 있다.

사실 표면이 고르지 않은 기와에 물감을 입힌다는게 쉽지 않다. 구해온 기와를 정성스레 닦고 손질해서 화폭으로 사용하는데 마음데로 붓질이 안될 때도 많다고 한다.노혜숙의 기와그림은  수수한 자연의 모습을 닮았고 그래서 더 실감나고 울림이 있다.

간성읍 남천변의 노혜숙 집 주변은 썰렁한 겨울이지만 화사하다. 돌그림과 기와 그림 그리고 나무에 채색된 그림들이 따스하게 울타리처럼 둘러치고 있다. 집 자체가 하나의 미술관이라고 할수 있다.시도 쓰는 노혜숙이 돌위에 글과 그림을 함께 채색한 것은 인상적이다.

자신도 아프지만 몸이 많이 불편한 남편과 함께 그림이 담긴 정원을 아기자기 하게 시간의 때를 묻혀 가꾸는 일상이 무척 소중하다.“추우니 나가지도 못하고 적막하지만  그림 놓인 집 주변을 돌며 무언의 대화를 하는 재미도 있지요”

긴 겨울을 보내면서 기와 그림이 쌓이면 내년 봄에는 별도로 기와 그림 전시공간을 집뜰에다 마련할 생각도 갖고 있다.” 그간 마음의 침체를 겪었는데  어서 따스한 봄을 맞고 싶고 기와 그림도 선보이고 싶다.”고 말한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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