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오색리 ‘두메마을 기와집’의 유쾌한 맛…정갈하고 격조 있는 시골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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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에서 오색관광촌을 지나 양양으로 내려가는 길가에 ‘두메마을 기와집’ 식당, 가정집 같은데 식당이다. 실제 살림집 한켠을 내서 식당을 냈다.

시골엄마가 해주는 밥상이 이 집의 슬로건이다. 진짜 그렇게 나온다. 몇 개월전 문을 연 이 집 여주인 전복순씨는 이곳에 시집와 45년간 산 토박이다.이전에도 식당을 하다가 그만두었다가 다시 열었다.4가지 메뉴로 구성되었다.밥도둑이라 할 정도로 중독성 있는 강원도식 강된장인 뽁작장에 곁들여 먹는 돌솥곤드레밥,강원도 감재보리밥등이 대표메뉴다. 여기에 능이백숙등 고기메뉴, 사이드로 도토리묵 더덕구이 그리고 계절메뉴로 여름엔 도토리 냉면 겨울엔 능이칼국수를 내놓는다.

모든 재료는 로컬푸드, 직접 재배하거나 근처에서 가져온 것이다. 그만큼 신선하고 신뢰도 높다.

백숙이 푸짐하다. 능이에 블루베리에 갖가지 좋은 거 잔뜩 들어가 보약 끓인 듯 걸죽하고 간간하다.직접 농사지은 큼직한 감자가 입맛을 먼저 자극한다.백숙을 다 비우자 죽이 나오는데 이건 별미중 별미다. 죽을 따로 먹어도 좋을 만큼.식탁에 펼쳐진 반찬에는 오랜 경륜의 복순씨 손맛이 그대로 전해진다. 김치를 비롯해 묵 무침에 손이 많이 갔다.여기에다가 .깔끔하고 격조있는 분위기는  어디 내놔도 손색없는 수준급 .서울에 사는 큰딸이 메뉴판등 디자인을 맛깔나게 해 줬다고 한다.

전복순씨는 소문난 효부,원통에서 시집와 시어머니를 43년간 모시면서 살림살이를 일궜다.워낙 성품이 좋고 성격도 쾌활해 그의 인심이 밥상에 가득 올라온 기분이어서 식탁이 더욱 즐겁다. 마치 장모집에 와서 먹는 기분같다고 동행은 즐거워 했다. 뭐 하나라도 더 내놓고 싶어서 안절부절이고 혼자 쉴새없이 부엌을 드나든다. 천성이 부지런한 모습이 그대로 보인다.

산간마을 오색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린 식당이고 그 점에서 경쟁력을 예고 하고 있다. 거기가면 딱 맞는 음식 그런거다.웃음이 가득하고 친절한 복순씨는 먼길 왔다고 난로에서 구운 고구마를 두 개 싸 주었고 집에 돌아온 이후까지 고구마 온기가 따스했다.돌아오는 차안에서 우리는 삐른 시일내 다시 가기로 약속했다.설국이 된 한계령의 환상적인 눈 구경에  배부르게 먹은 여행길이었다.

주소 양양군 서면 설악로1067(오색2리)

글: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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