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야진 주민들 아파트 건설 백지화 집단시위…오폐수에 어민들 다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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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 아야진 주민들이 마을에 들어서는 아파트 건설을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주민100여명은 16일 간성읍 버스터미널 앞에서 아파트 백지화 촉구 결의대회를 갖은 뒤 간성시내를 걸어서 군청앞까지 가는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어 군청에서 ‘주민동의 없이 허가해준 공무원 사퇴하라’,‘ 오수문제로 어민들 다죽는다’등이 적힌 현수막을 앞세우고 구호를 외쳤다.아야진 주민들은 아파트 건설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구성해  도로변에  반대 현수막을 내거는등  다각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아야진 초등학교 건너편 언덕배기(아야진리 산21번지)에 총 800여세대(29층 8개동)의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업체는 이미 분양에 들어갔다.이 지역은 항구까지 걸어서 10여분 거리의 바다조망이 좋은 곳이다.

지역주민들이 아파트 건설 반대 집단행동에 나서 것은 이례적이고 고성군 인허가 행정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고 볼수 있다.지자체는 경제활성화를 명분으로 마구잡이로 건설 인허가를 내주고 있는데 특히 도시지역 선정을 놓고 로비도 치열한 상황이다.

주민 김모씨는 “800세대 이상 들어오는데, 별도의 오폐수 시설없이 바다로 방류한다는 것은 바다생태계의 오염뿐만아니라, 어민들의 생존권을 파괴 할 것이다.백번 생각해도 현 위치는 아니다.”고 지적했다.

주민 A씨는 “ 지자체가 독점적인 인허가권을 갖고 벌리고 있는 사업이 주민들과 갈등만 유발하고 있다. 지자체가 마치 복마전처럼 변질되는 것 같아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주민 B씨는 “ 주민동의가  빛좋은 개살구다. 어떻게 동의를 받았는지 모르는데 형식적으로 서류 꾸미는 게 결국 기업편 드는 일 아니냐, 이게 무슨 주민을 위한 행정이냐. 곪은 게 터졌다”고 비판했다.

구색 맞추기식 주민동의가 재차 도마에 오르는 형국이다.마을의 일부 주민들을 내세운 형식적인 주민동의가 횡행하고 있고 군청이 이를 감싸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갈등해소를 위해 ‘갈등조정위원회’를 두는 방안 제시도 있다.아야진 주민들의 집단시위가 향후 지역에서 벌어지는 각종 인허가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설악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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