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장마로 싹이 난 ‘맛드림’ 벼수매 어쩌나..농민들 대책 수립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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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올해 벼 수매가 지난 25일 시작되었지만 농민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25일 올해 고성군 첫 수매장소인 죽왕면 야촌리에 나온 벼 가운데 ‘맛드림’ 벼에서 싹이 트는 수발아 현상이 발견되어 수매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야촌 수매현장에서 80포대 정도가 그랬던 것으로 알려졌다. 26,27일 이어진 다른 수매현장에서도 수발아 건조벼가 다수 나왔고  고성군 전체적으로 상당량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맛드림은 정부권장으로 많은 농가에서 파종한 품종으로 타 품종에 비해 수확시기가 좀 늦다.

이렇게 벼베기가 늦어진 사이 가을장마가 일주일여 이어지면서 벼가 무르면서 싹이 트는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수발아가 나타난 벼는 도정을 하더라도 상품 가치가 없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맛드림 농가에서는 합당한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농민 A씨는 “정부에서 권장을 해서 심었고 벼 수확기가 늦어지다보니 이런 피해를 입었는데 자연재해 아닌가?”라면서 당국에서 보상 해 줄 것으로 촉구했다. 정부는 쌀 수확량을 조절하기 위해 알곡이 잘 여무는 맛드림 품종을 권유해 왔다.농민 B씨는 “ 수매를 못하면 일년 농사를 망치는 것인데 막막하다. 농민의 아픔을 책임지는 농정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고성군의 벼수매는 11월 23일까지 이어진다.현장에서 이같은 이상현상을 발견하자 농협 농산물 품질관리원 그리고 고성군 관계자 및 농민들이 협의를 하며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한편 올해 풍년이라는 세평과는 달리 고성군 많은 농가에서 심은 진광 또한 작황이 좋지 않다는 게 농민들의 이야기다.고온과 장기간 내린 비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지역 관계자는 “이같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는 고성군 기후여건에 적합한 품종 선정을 하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설악투데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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