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바다를 그대로 식탁위에…속초 교동 ‘삼열이네 회 활어장’의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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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삼열 사장

속초 교동 주택가 안쪽에 들어가면 유난히 큰 간판이 눈길을 끈다. ‘삼열이네 회 활어장’. 수족관이 반기는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높은 천장에 유럽에 온 듯한 고유의 분위기가 있다.속초에서 손꼽히는 세꼬시와 아나고 전문 횟집이다. 간략하게 말하면 가성비가 높은 싱싱한 자연산을 먹을 수 있는 집이다.

삼열이는 이 집 주인의 이름이다. 장삼열 사장. 대포동에서 잔뼈가 굵은 바다 사나이다. 14대째 대포를 지켜온 토박이고 아버지 역시 어부였다.말수도 별로 없는 그가 흑백 사진을 한 장 가져오더니 입을 열었다. 아버지가 예전에 대포항에서 어구를 손질하던 사진이다. 그는 이 사진을 최근에 찾아낸 뒤 종종 아버지를 보고 있다.

“대포항이 저렇게 망가진 것 보면 가슴이 미어집니다. 옛 정취 다 사라지고 그러니 사람들이 와서 대포의 맛을 느낄수 없는거죠” 그가 부드럽게 이야기했지만 대포항 난개발에 대한 진한 아쉬움이 남는 표현이다.

먼저 도치와 멍게 그리고 막회가 한사발 나왔다. 도치는 올해 첨 나온 거란다. 도치 껍데기 표면이 반질반질하게 윤이 나면서 쫄깃하게 다가오는 식감 가히 수준급이다. 도치는 겨울철 지역 별미 어종이다.멍게의 싱싱함 그리고 막회의 부드러움이 마치 갈라쇼처럼 달군다.

자세히보면 이들 하나하나 썬 솜씨가 돋보이는데 다 장삼열사장이 직접 손을 댄 것이다.장인급이다. 사실 회는 어떻게 써는냐도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그 점에서 평생 바다에서 살아온 장삼열이 가장 잘하는 솜씨가 회 써는 것이라니 덧붙일 말이 없다.세꼬시와 문어가 이어서 나왔다. 세꼬시가 살아 숨쉬는 모양새고 문어의 온도처리도 정말 환상적이다.이런 걸 손맛이라고 하는 건가!

우직한 사나이 장삼열 사장은 앞바다 자연산만 고집한다. 그게 바다를 평생 지켜온 그의 철칙이다. 그리고 부인과 단둘이 가게를 운영하면서 가격 거품을 싹 뺏다. 요즘 지역에서 인기 모으는 물회도 이 집에서는 1만 2천원 좋은 가격이다. 부담을 줄여주면서 그냥 편하게 자리할수 있는 분위기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마치 해변가 오랜 단골집에서 먹는 기분이다. 주택가 깊숙이 들어와서 영업을 하고 있지만 접시와 요리마다 바다내음이 가득한 것도 그 때문이다.모든게 정갈하고 깔끔하다. 그러니 기품이 느껴지는 거다.

바다에 오면 값싸게 싱싱한 해산물 먹는 게 최고의 식도락이다.속초의 관광 경쟁력도 거기서 출발해야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참 비싼 동네가 되었다.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그러다 보니 삼열이네 횟집의 진가가 더욱 높아진다고 할 수 있다.부인의 음식 솜씨 또한 장삼열의 회 써는 기량에 못지 않기에 회를 배부르게 먹은 뒤에도 밥 한공기 뚝닥 비우게 된다. 일본 미소시루 같은 묘한 국물이 이날 대미를 정말 깔끔하게 장식하게 했다.

추워지면 바다생선이 많이 잡히는 철이니 올해는 풍성하게 될까. 장삼열사장은 요즘 바다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 점을 의식해서인지 “육지가 풍년이면 바다는 흉년든다고 한다.”며 말을 맺었다.좋은 사람들과 모처럼 풍성하고 유쾌한 식탁을 가졌다.삼열이네 집의 경쟁력이고 속초 맛의 경쟁력이다.속초에서 겉치레가 아닌 만족도 높은 속초다운 회를 즐기고 싶다면 주저없이  추천하고 싶다.

주소는 속초시 교동로 7길 39  전화 033-633-1287

신창섭

 

 

1 개의 댓글

  1. 삼열이네 희집은
    천하진미회를 맛볼수 있는
    집이므로 추천합니다ㅡ
    주인 아주머니의 감칠 맛 나는 음식 솜씨
    육질을 따라 맛을 담아내서 회 뜨는 신비로운
    일품의 기술은 천하장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ㅡ
    맛의 기쁨을 주는 집입니다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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