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가중시키는 고성군 마을버스..현장 이용자 목소리 외면에 불만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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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지역주민들의 교통편의 제고를 위해 도입된 고성군 마을버스가 주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증차와 노선확장등을 했지만 여전히 이용이 불편하다는 목소리가 크고 요로에 개선을 요구해도 아무런 조치가 없다는 불만이 고조되면서 마을버스 무용론도 제기되고 있다.

먼저 이용이 불편하다는 점이다. 마을과 마을간 이동도 어렵고 장을 보러 속초등지로 나가는 일도 어렵다는 것이다.

고성군 토성면 학야리 주민 A씨는 “ 마을버스를 타고 나가면 갈아타기위해 기다려야하고 돌아올때도 마찬가지다.갈아타다가 시간 다 간다.”고 말한다. 그는 “천진마트에 장을 보러 가더라도 돌아오려면 두어시간씩 기다려야한다. 속초 병원에라도 가는 날이면 하루 왼종일 걸린다.“고 말한다.이렇게 갈아타다보니 요금도 많이든다. 마을버스 1회 승차요금은 1400원, 거기다가 속초나갈 때 요금을 따로 내야하니 속초를 오가려면 수천원 족히 든다.

마을과 마을간 이동 역시 마찬가지다.주민 B씨는 “ 다리가 아파 마을버스를 이용하려고 버스를 타지만 목적지에서 돌아오려면 기다리는 시간이 두어시간 이나 되니 버스이용이 두렵다.”고 말한다.

종점이 학야리의 경우 천진에서 들어오는데도 1시간여 소요된다. 성대리 도원리등을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주민 C씨는 “ 학야리 주민의 경우 도원리 다리 입구에서 학야리로 바로 들어오면 되는데 안쪽까지 들어갔다 오니 많이 걸린다.하루에 한번이라도 바로 가는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요즘같이 바쁘고 일찍 어두어지는 계절에 일 마치고 막차를 타고 속초 나가면 사실상 마을버스로 집으로 들어 오기가 불가능하다고 하소연 한다.이렇다 보니 마을버스 이전의 희망택시나 속초행 버스가 더 좋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마을버스 기사에 대한 원성도 크다. 주민 D씨는 “다리도 아프고 차에 오르내리기 쉽지 않은데 거칠게 재촉해 대니 맘이 불안하다,마을버스 타기가 겁난다”고 지적한다. 또한 승하차장에 대한 자세한 안내도 없이 막무가내식으로 대하는 기사들 태도 역시 주민들의 마음에 상처를 주고 있다.고령의 어르신들이 주로 이용한다는 현실을 무시하는 처사라는 지적이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빈차로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고 특히 아침시간의 경우는 거의 이용객이 없다.어느 특정 마을에 국한된 불만이 아닌 고성군 마을 버스를 바라보는 주민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예산은 예산대로 들어가고 주민들의 이용효과는 제로인 애물단지 정책이 되 버린 형국이다.

아무리 좋은 취지로 설계된 정책이라도 주민들이 외면하면 효과가 나올 수 없다.특히 마을버스 설계 당시 주민들의 의견을 얼마나 수렴했는지 반문하고 있다. 고령화가 가팔라지면서 주민 대다수가 고령자인마을이 많다. 이들은 대중교통이 없으면 외출을 할수 없는 교통약자다. 마을버스가 제기능을 못하면서 이들의 애로와 불편은 더욱 커지면서 고통스러운 상태라는게 주민들의 판단이다.주민 F씨는 “ 많은 주민들이 이야기하고 요로에 건의도 했지만 요지부동인데 이해할 수가 없다.”고 비판한다.

주민들이 원하는 시간에 타고 나갔다가 돌아오는 시스템이 바람직하다고 입을 모은다. 수요맞춤형 버스든 몇천원 택시든 현실에 적합한 시스템으로 전환을 고려할때다.그렇지 않으면 마을버스는 그야말로 헛바퀴 도는 정책으로 세금먹는 하마로 전락하기 십상이다.고령화에 맞는 고성군의 교통정책 확립이 시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는 자세가 아쉽다.

특히 자가용이 없는, 실제 이동수단이 없는 분들에 대한 실질적인 목소리를 귀기울여야 한다.지금 운전을  하는 어르신들도 이제 놓아야 하는 분들도 많고  위험한 운전은 마을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요체는 어떤 필요시에 즉각적으로 움직일수 있는 이동수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이다.노인분들은 지역에서의 생활 중 가장 불편함을 꼽으라면 이동수단을 꼽는다는 점을 유념해야한다.그러기에 이 부분에서 그 무엇보다도 우선적인 해결 정책이 필요하다

설악투데이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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