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부엉이 박물관  정희옥 관장의  부엉이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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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 노학동 바람꽃 마을에 외관이  독특하게 생긴 부엉이 박물관이 있다. 개관 8년째인 부엉이 박물관(해피 아울 하우스)은 국내 최대.최고의 부엉이 박물관이다.5천여점의 각종 부엉이 모형이 전시돼 있다. 정희옥관장이  세계 각국을 다니면서 수집한 것과 심지어 자식들이  외국에서 사서 보내준  것도  포함돼 있다. 나라마다 부엉이를 귀히 여기고 다양한 모양으로 기념품도 만들고  작품도 만든다는 것을 알 수 있다.행운과 재물을 준다는  믿음이  오랜 세월  인종과 국에 관계없이 통용되고 잇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나 이 박물관 전시실의 믾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빼놓을 수 없는 게 정희옥 관장의 부엉이 작품이다.부엉이 작가로 통하는 전희옥은 천으로 다양한 모양의 부엉이를 형상화해서 작품화 했다.마치 규방에서 바느질을 한 듯한 모양을 연상하는 정교함 속에 다채로운 색이 융합된 작품은  눈길을 사로 잡는다. 

그의 작품 1111은 2011년 11월 11일에 완성한 작품이다. 조천으로 만든 작은 부엉이 1111개를  연결해 놓은 모습니다.부부를  본뜬 부엉이, 어머니를 그리워 하는 생명나무,12개월을 상징하는 부엉이등 그의 작품에는 스토리가 흐르고 있다. 그래서 가의  설명을 들으면 더욱 흥미롭다.

전남 순천이 고향인 정희옥은 집안이 넉넉했다.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는데 대학원에서 시각디자인을 공부했다. 부모님 바람과 달리 미술에 재능이 있어 학부시절부터 손을 댔고 결국 이날까지 그의 손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결혼도 그랬다.남편은 현재 의사다. 속초에서 개업중이다. 남들은 얼마나 좋겠냐고 할지 모르겠지만 당시 부모님은  반대가 심했다.정말  설득하고 설득해서  승낙을 받았다. 그런 사연이 그의  부부 부엉이 작품에 고스란히 드러났다. 사랑에 홀려 박꽃이 씌인 모습의 눈을 표현한 게 재밌다.단아한 정 작가와  훤칠한 남편을  익살스럽게  표현한 작품도 재밌다.무궁무진한 작품세계가 펼쳐지고 있다.

그렇게 반대했던 어머지였지만  부엉이 미술관 개관을 축하해 주러 왔을때 너무 좋아하셨다고  그는 회고한다. 작품에도 어머니의 품을 그리워 하는 생각나무를 두 그루나 크게 세워 전시장을 채웠다.

그가 생소한 분야인 부엉이에 천착한 계기가 있었다. 어느날 텔리비전을 보다가 수리부엉이의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에 필이 꽂혀 그걸 만들기 시작했다. 초기에는 일상과 내면 심리를 부엉이에 투영했다.그 속에는 그의 내면에 잠재된 자유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그는  여유롭고 안정된 생활속에 늘 뭔가  퍼득이면서 날으는 꿈을 꾸었다.부엉이 만들기 작업에서 자유의 틈새를 찾았다.답답하고  외롭던 골방에서 벗어나는 기분이 찾아왔다.활기도 났다.부엉이가 그의 인생이 되었다.

수집하고 만들고, 여유가 생기면  모든 걸  부엉이에 투자했다. 의사 남편의 수입이 버거울 정도로 부엉이에 미쳤다.5천여점이 전시돼 있고 그의 작품도  3개층을  채우고 있다. 실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그렇게 하길 24년의 세월,그리고 속초에 부엉이 박물관을 연지  8년, 그간의  곡절도 많았다. 

원래 속초에 남편이 병원근무를  잠시 하러 왔다가 눌러 앉아 개업을 했고 설악산 부엉이 소리가 들린다는 현재 위치 땅이 나오자 사게 돼  박물관을 지었다.그렇게 속초이 시절인연이  깊어 연결됐다.

개관하고 많은 사람들이 찾다가 코로나로 주춤했고 요즘 조금 회복중인데  경기를 많이 탄다고 정희옥은 말한다. 그래도 그는 늘 밝고 명랑하다. 꿈이 그의 입에서 뿜어져 나온다. 친절하게 설명하고 안내하는 그의 모습에서 박물관에 몸은 매여 있지만 자유의 공간임을 확인하다.  일상의 틈새에서  지금도 설악산을 보면서  작품 구성을 하고  퇴근한 남편과  정원 의자에 앉아 부엉이가 오길 기다리는 망중한도 즐긴다.부엉이 인생이 연결해 준 속초, 그의 부엉이가  조성해 놓은 박물관은 속초의 보배라고 할 수 있다.이 정도 수준의 박물관을 보유했다는 자부심이 들 정도로 부엉이 박물관은 외양과 내실이 다 튼튼하다.  새해 부엉이 운과 재물이  듬뿍 들길 기대해본다.

주소:속초시 바람꽃 마을길 118 전화 033-638-8475

글: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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