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 마을을 꿈꿉니다”…9주년 맞는 아모르뜰 김유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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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악투데이

“깁스 이곳 보세요. ‘사랑해요’라고 써 있지요. 아이들이 써 준겁니다. 요즘처럼 행복을 느낄데가 없습니다. 제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었다고 생각했는데 받고 있습니다.”

고성군 도원리 사회복지법인 아모르뜰 김유심 원장은 한쪽팔 깁스로 불편할텐데 30일 개원 9주년 행사를 치렀다. 별관 개관식도 했다.아이들과 장터도 열었고 오후에는 마당에서 함께 공놀이도 했다.그는 물건을 들수 있는데 행여나 더 다칠까 아이들이 경호하듯이 따라와서 들어주고 한다며 크게 웃는다.아모르뜰 9주년을 맞는 그는 여전히 바쁘고 의욕에 차 있다.새로 지은 건물만큼 아모르뜰은 활기가 도는 분위기다.

“ 아이들에게 활동공간을 마련한 것이 너무 기쁘고 좋습니다.그동안 생활공간과 함께 있어 불편했는데 공간여유와 자율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어 더욱 신나게 놀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축한 별관 2층에 대형홀이 마련되었다. 다목적으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이다. 이렇게 하니 본관에 여유가 생겨 방을 여유있게 사용할 수 있게 된 셈이다.

김유심 원장은 여기서 멈추지 않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말한다.“궁극적으로 복지 빌리지(village)로 가야 합니다. 하나의 마을을 구성해서 거기서 시장도 만들고 사는 주거시설도 만들어서 원생들이 독립적이고 자발적으로 살아 갈수 있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합니다.통합 모델로 풀어 나가는게 답이죠”

김유심 원장은 이어간다.“ 부지가 만평 정도만 확보되면 좋겠습니다.그렇게 하면 아마도 고성군에서 가장 활기찬 마을로 운영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아이들이 서로 결혼해서 살기도 하고 너무 멋진 그림이 보입니다.”

통합모델은 과제다. 마을마다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공동화 현상이 빠르게 전개되고 있다. 경로당 운영방식으로 한계가 있다. 코로나 시국에 어르신들은 더욱 고립감과 외로움을느끼고 있다. 그래서 어르신들이 아모르뜰에 와서 함께 아이들과 교제하고 프로그램도 함께 하는 방식으로 파편화된 복지 시스템을 합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게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재작년에 운봉리 마을 어르신들과 함께 한 시간을 했는데 너무 화기애애하고 어르신들이나 이곳 거주인들이나 만족도가 높은 걸 확인했습니다.”

그는 고성이 복지모델을 안착시키기 좋은 여건이라고 말한다. 그간 경험과 지혜를 축적하고 있어 인식의 전환과 결단만 있으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강조한다.복지 고성은 고성의 격을 높일수 있을 듯하다. 고령화가 가팔라지면서 그렇게 갈수 밖에 없는게 현실인데 거기에 통합적 시스템을 장착하면 더육 효율적이고 건강한 공동체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는 복안이다.

김유심 원장의 꿈은 매우 시급한 현안이기도하다. 이렇게 가다가 어느날 모두 감당못할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그나저나 별관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게 시급합니다.건축비가 모자라 하지 못했는데 필요한 시설이죠.”

아모르뜰 9주년은 아모르뜰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곳곳에서 견학과 문의도 많다.잘되고 있다는,인정받고 있다는 증거다. 이를 바탕으로 고성모델을 만들어 나간다면 그 역시 경쟁력 아니겠는가.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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