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진료소에서 만나는 특별한 전시회..서화가 황보화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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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봄날이었다. 주민들에게도 도원보건진료소도 코로나 시국은 예기치 않은 만큼 어려움을 안겨 주었다.집콕을 하는 어르신들의 건강과 소외감도 걱정이고 안부도 궁금했다. 거기다가 도원리에서 산불까지 발생에  움츠렸던 마음이 더  쪼그라드는 기분이었다.

도원보건진료소 김영남 소장은 반전의 아이디어를 떠올렸다.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뭔가 힐링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서 새롭게 기반을 다져 보자는 생각에서 진료소 공간에서  전시회를 열자는 마음을 굳히고 작가를 찾아 나섰다. 도원리에 거주하는 작가는 김소장의 제안에 흔쾌히 수락했다.진료소 전시회는 이렇게 해서 탄생했다.

‘주민힐링을 위한 마을 거주 지역작가 초대전’은 도원리에 사는 서화가 황보화의 작품 23점을 걸었다.평소 치료를 하는 공간의 벽면에  서화를 걸어 놓으니  훈훈하고 정감있게 다가온다.예술과 치유가 만나는 공간으로서 의미가 있다. 전북이 고향인 작가는  이곳 무릉도원에 자리를 잡은 후  지역의 소나무와 바다를 주로 서화로  그려내며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청간정의 고송이 있고 교암리 바닷가가 마치 손에 잡힐 듯 다가 온다.귀감이 될 좋은 글귀는 마음의 어둔방을 슬며시 노크한다. 잔잔하게 감동을 준다.

고성군 관내 보건진료소에서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 시국을 겪으면서 마을의 방역과 보건건강 체계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디지털 소통에 대한  필요성도 제기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진료소가 지역공동체의  다목적 중심이 된다는 계기를 만든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는  주목을  받고 있다.

진료공간을 너머 문화공간으로 공존하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그 점에서 지역역량의 강화라고 평가할수 있고 공존을 지향하는 마을 공동체의 값진 성과라고 할수 있다.

김영남 소장은 도원리 운봉리 학야리 이장님들에게만 문자로 전시회 개최를 알렸다.마을중심으로,주민들과 함께하는 모양새로 소박하게 진행하는게 더욱 의미가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였고 그 점에서 작가의 생각도 같았다.

전시회를 언제까지 할지 날짜를 못박지 않은 채 가을까지 열 계획이다.누구나 방문해서 감상할 수 있다. 오전9시에서 오후6시까지 도원리 도원보건진료소로 오면된다.
김영남소장은 “ 코로나 19라는 유례없는 현실상황에서 각자가 잘 견뎌내 주기만을  바라는건 아니지 않을까 하면서, 조심스럽지만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소박하고 다양하게 느낌을 주고 받는 소통이 필요하다고 생각되었기에 이 작은 전시회를  통해서 얼어붙었던 마을 어르신들이 마음의 봄을 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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