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현주의 고성여행(13)… 추억속의 그리움 같은 천진바다의 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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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변현주

수업을 마치고 오후 시간 천진해변에 오는 게 규칙적인 발걸음이 되어 갑니다. 그만큼 해변이 주는 매력이 있다는 거겠죠. 블루베리 한잔 시켜 놓고 야외 의자에 앉으면 세상 시름 다 날아가는 듯합니다.바다 바람결도 좋고  해변 모습도, 바다색채도 다  좋습니다.

천진해변이 좋은 건 첫째 마을 방파제는 있는데 배들이 없는 해변이라는 차별적인 측면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물도 더 깨끗하고 깔끔해 보입니다.활처럼 휘어진 해변의 크기도 아담하고 품에 폭 안기는 득한 모습 편안하고 좋습니다. 이런 분위기 탓인지 실제 가족들이 많이 찾죠. 이날도 연인이 튜브를 타고 물장구 치는 모습 보기만해도 상큼하던군요.

그래서 천진해변은 직접 나가서 걷기 보다 바라보는 해변으로 적합하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파도가 잔잔한 날이면 더욱 더 얌전한 모습에 옅은 블루 바다색은 환상적이죠. 거기다가 천진과 봉포 해변은 이어져 있고 주민들의 사랑받는 대섬이 가까이 서 있으니 그림이 됩니다. 수업으로 칼칼하던 목도 가라앉고 이런저런 추억이 바람결에 오고 가면서 나도 모르게 바다와 동화됩니다.

환상의 물결이 이는 듯하고 오래전에 본 바다의 원형 같은 모습에 나 스스로 놀라곤 합니다. 마치 소설의 한 장면 같은 바다와 풍경이 압도하는 오후입니다.저는 천진바다를 ‘그 남자의 바다’로 표현하고 싶습니다.낡은 영화제목 같기도 하죠. 오래전에 북적거리던 바다도 세월따라 사라지고 나그네들이 와서 물장구치는 모습은 마치 기억속에 먼 그리움을 새기는 듯하죠.추억 쌓기 좋은 바다라는 의미죠.

고성은 바다가 보물입니다. 바다에 익숙해져 가는 저 자신이 좋고 바다의 위로가 좋습니다. 바다를 찾는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더 헤아려지게 되는군요.고성바다의 매혹을 더 많은 사람들과 오래도록 유지해 나가는 일은 고성에게 주어진 과제이기도 합니다.바다없는 고성은 상상할수 없고 그만큼 바다가 흔한 풍경이지만  귀하다는 의미겠죠. 천진바다에서 잠시 휴식을 통해 얻는 힐링 그래서 소중합니다.

글:변현주(진부령 꽃차농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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