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지수 잘못 짚는 해안침식 대책…강윤구 박사,고파랑 막는 방파제와 잠제 공법으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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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강윤구

동해안의 해안침식 상황이 심각하다.대표적인 강릉 안인사구 침식지역은 폐쇄되었다.이같은 침식문제의 원인을 고파랑에서 찾기에 근본적인 해법이 나오지 않는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한국항만협회 강윤구 박사는 지난 1일 KBS 강릉 ‘5시 정보쇼’와 인터뷰에서 “침식문제가 발생하면 고파랑에 의해 발생했다고 강조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이미 그 이전에 작은 파랑에 의해 모래가 다른 곳으로 이동되어 눈에 보이지 않은 침식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에서 큰 파랑이 타격을 가해 침식문제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특히 동해안의 경우 지금까지 발생한 침식문제의 대략 6,70% 정도는 방파제에 의해 발생한 것인데 방파제는 모래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같은 것이고 이를 막기 위해서는 “방사제”를 설치하여 항내로 유입되는 모래이동을 차단해야 침식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박사는 이어 “방파제 주변으로 모래이동은 파랑이 크지 않아도 발생하는데 우리는 침식구역에만 관심을 가지고 고파랑과 연계를 시키기 때문에 개발행위가 정당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침식의 상징으로 부각된 안인사구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현재 안인사구 침식구역 남쪽 염전해변에 가면 엄청난 양의 모래가 퇴적되어 있다. 아마도 축구장 2,3개 면적은 될 듯하다. 문제를 이에 대한 처방이 빗나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강윤구박사는 “현재 시점에서 시공사에서 수중방파제를 설치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고 안인사구의 침식이 멈춘 듯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봄~여름에 걸쳐 모래가 남에서 북으로 이동을 해야 하는데 방파제에 의해 차단되어 북으로 이동한 모래가 과거보다 많이 부족한 상태에 있다. 이런 상태에서 안인사구와 그 북쪽의 해안은 가을에서 겨울을 거치면서 북에서 남으로 모래이동이 진행할 때 이전에 비해 모래가 부족해지기 때문에 결국은 12월~3월 사이에 침식이 추가 진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 항내, 즉 염전해변 쪽에 퇴적된 모래를 원래 위치로 되돌리고, 설계기준에서 설명한 것처럼 방사제를 설치하여 항쪽으로의 모래이동을 차단하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안이나 옹벽에 의한 침식의 심각성도 지적했는데 최근에는 산책로까지 침식문제를 일으키니 3,40% 정도는 된다는 추정이다.해안도로와 주차공간 등 편의를 목적으로 축조한 호안이나 옹벽의 경우 호안의 규모가 크면 클수록 반사파가 커져 침식도 심하게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를들면 강릉의 영진해변이라든지 소돌지구가 이에 해당하는데 침식대책으로 잠제와 같은 파랑을 막는 구조물을 이용하는데 이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고 호안을 철거하거나 도로 폭을 좁혀서 호안이나 옹벽의 규모를 작게 하는게 방법이라고 말했다.

진단이 나와도 해법이 제시되지 않는 데 대해 강박사는 “침식문제가 발생한 원인에 맞게 그에 합당한 대책이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점이다.예를들면 방파제 때문에 침식문제가 발생했으면 항내 혹은 그 주변에 모래퇴적을 막기 위해 방사제나 돌제를 먼저 검토하고, 항주변 퇴적모래를 원 위치로 돌려줘야 하는데, 최근에는 이런 계획이 부족하다.오직 파랑을 막아야만 침식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 파랑을 막는 구조물, 특히 잠제(광폭)를 우선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침식이 그 주변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또한 호안 철거나 축소를 검토해야 하는데 쉽지 않다.대부분 광폭잠제를 적용하는데 잠제는 보이지 않는다는 장점을 너무 내세운 나머지 단점에 따른 문제에 발목이 잡히는 꼴이다.잠제는 개발국인 일본에서도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며 대략 2005년부터는 신규사업에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우리는 그때부터 본격 적용하여 지금은 주력공법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돌제니 잠제니 하는 침식대책 구조물도 인공구조물이다.모래해안에 어떠한 형태의 인공구조물이든 설치를 하면 반드시 지형이 변한다.”면서 “ 모래이동 특성을 파악하지 않고 공사를 하면,침식문제가 발생하는건 당연하다”고 지적한다.

강윤구 박사는 끝으로 “바다에 오시는 분들께도 조금의 불편 즉 “걷는 불편”은 감수해 줄 것 , 관계자들은 파랑을 강하게 막겠다는 생각을 버려달라는 말씀과 침식대책 구조물도 인공구조물이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작게 계획하시고 특히 광폭의 잠제는 특별히 필요한 목적이 아니라면 이제 그만 적용하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고 정리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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