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세기 대장정 이상범의 이발인생 2막… “지역과 더욱더 밀착해서 보람을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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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 가위질 외길을 걸어온 이발사 이상범씨가 이발인생 2막을 연다.영랑동에서 ‘이상범 바버샵’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범씨는 본업인 이발말고도 활발한 대외 황동을 전개해 왔다. 특히 이발사의 권익신장과 활로 모색을 위해 이용사협회 강원도 지회장과 중앙회 수석부회장 직을 맡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제 그런 대외직을 다 내려 놓고 새롭게 이발인생을 디자인하려고 합니다. 이발을 서비스와 봉사로 압축해서 지역과 더 밀착해 일을 햐려고 합니다.”

이씨는 자신의 업소를 뷰티살롱식으로 꾸며서 이발소를 휴식공간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인터넷도 설치하고 운동기구도 세팅해서 기다리는 시간은 물론이고 업무도 볼 수 있는 기능적 공간으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이발소의 스마트화다.

또 한가지 구상은 이용기술지도. 전통이발 지도를 통해서 국가 기술자격 취득을 돕겠다는 거다. 기능전수는 20대부터 60대까지 가능하다. 특히 이발은 정년없이 고령에도 할 수 있는 전문직이나 마찬가지다.이렇게 하면 소자본 경쟁력 있는 고소득 직종이 될수 있다는게 이씨의 생각이다.

강원도만 해도 미용실은 6천개 정도로 포화 상태인데 이발소는 600개 정도.군 또는 면소재지는 이발소 영역 확장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한다.이상범씨가 또 염두하고 있는 대목은 봉사다. 이미 형제의 집등에서 무료 이발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나아가 “후학들에게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게 해줘 사회에 나와 자립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그는 말한다.

못 배운 한을 풀기 위해 독학으로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생이 된 그는 반세기 이발 대장정의 신화를 써 왔다. 1973년 국가기술자격 2급을 취득했고 77년에는 전국기능경기대회 강원도 대회에서 금상을 수상 그 기술을 인정 받았고 2007년 이용장 1차 합격했다.

그는 배움을 게을리 하지 않았고 지금도 여전하다.손님 없는 틈을 타서 책을 붙잡고 씨름한다.외국어에도 능하다.이용 기술 연마를 위해 국내외 세미나에 참석 공부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은 학구파다.일본 후쿠오카 이발고등학교와 동경 이발대학을 수료했다.일본 시즈오카 세계 기능경기대회도 참관 큰 흐름을 익혔다.

이발에 관한 논문을 쓰고 저서를 출간하는 도전적인 작업을 지속해 왔다.그는 지금도 전국 어디서라도 부르면 먼길 마다하고 강의에 나선다. 지난 20년간 400회 이상 특강을 했다. 이발업계에서 전후무후한 기록이다.배워야 서비스도 좋아진다는 게 그의 신념이다.

여전히 열정을 뿜어대는 청년기상의 이발사 이상범은 말한다. “제 나이 이제 70대, 앞으로 한 10년 그간 경험과 지혜를 다 보태서 지역과 더 밀착 따스한 이발을 구현해 나가는 것으로 이발 인생을 정리하고 싶습니다.학업과 봉사를 병행하면서 말입니다.이발의 보람을 함께 나누는 작업이 제 필생의 꿈입니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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