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한 고성군 행정… 주민들 생존권 무시하고 아파트 건설 허가 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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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야진항

고성군 아야진 주민들의 아파트 건설 백지화요구 시위는 그간 참아왔던 고성군 행정의 난맥상에 대한 폭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주민들의 반발은 먹고사는 생존권 문제와 직결된다. 대단위 아파트가 들어서는데 공공하수처리 용량 부족으로 오폐수가 바다로 그대로 유입될 처지에 놓였다. 이렇게 되면 아야진 앞바다는 오염이 되고 생업의 터전인 어장은 황폐화될 게 명백하다. ‘어민들 다 죽는다’는 항변이 죽는 소리가 아니다.고성군의 핵심 항구인 아야진항에서 10분거리인 아야진 초등학교 건너편에 811세대의 아파트가 건설된다.

그동안 지역에서 개발사업은 반대가 있어도 대충 넘어갔다.하지만 이번 아야진 주민들의 반발은 양상이 다르다. 아파트 건설에 대한 최초의 반발이고 생업과 연결된 논리를 구체적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점에서 고성군의 무책임한 행정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고성군은 아파트 인허가를 무더기로 진행하고 있다.아파트 대거 건설로 인한 하수처리 문제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남발이다.아파트 개발로 지역활력를 홍보하기 이전에 주민들의 생존이 걸린 문제를 방치하고 나몰라라 한다는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주민 A씨는 “상황이 이런데도 주민들이 동의해준 양 속인 공무원들의 작태가 한심하다.자기들 집앞에 똥물이 흘러가면 허락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어민 B씨는 “가뜩이나 고기가 안 잡히는데 이렇게 망가뜨리면 이제 어업은 끝장이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설치돼 가동되고 있는 고성군 토성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일일 처리용량은 4,700㎥이다. 토성 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최근 하루평균 2,800~3,400㎥ 규모의 하수가 유입되고 있다.그러나 여름 피서철 등 성수기에는 하루 최대 5,500㎥의 하수가 유입되며 800㎥은 처리하지 못한 채 방류하고 있다. 아파트가 증설되면 미처리 방류 하수는 더욱 늘어난다. 모두 바다로 그냥 흘러 들어간다.

토성면이 도시화 붐을 탄지도 한참이 되었고 아파트 건설 이야기가 나온 게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그럼에도 도시계획을 치밀하게 세우지 못한채 아파트 인허가만 해 주는 고성군의 행정은 무책임의 극치라는 지적이다.하수종말 처리장을 건설하는데는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그래서 걱정이다.이미 허가가 난 아파트 건설이 그대로 진행될 경우 고성군 바다는 똥물이 될 우려가 크다.

아파트 건설 이전에 주민들의 삶의 질과 생존권이 먼저다.면밀한 검토 없이 아파트 인허가 내주는 게 무슨 실력인양 설쳐대는 모습 보기 안좋다.아야진 주민들의 요구가 반영되도록 하는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근거 없는 장밋빛 전망으로 지역을 황폐화시키는 독단적인 행정을 멈추고 근본적인 대책 수립에 앞서야 한다는 요구가 크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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