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슈바르츠 발트에서 배우는 숲 활용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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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바르츠발트(Schwarzwald).‘검은 숲’이라고 번역되는 독일 남서부의 거대한 산림지대는 숲 색깔이 검어서가 아니라, 숲이 하도 울창해서 대낮에도 숲에 들어가면 컴컴하다고 해서 검은 숲이란 표현이 붙여진 곳이다. 검은 숲은 산림휴양지로도 유명하다. 임도와 휴식시설 그리고 온천과 휴양시설을 잘 갖춘 산간마을은 늘 관광객으로 붐빈다.

특별히 뭘 볼거리가 대단해서가 아니라 대두분 숲 휴양객들이다. 숲에서 산책 하고 내려와 온천욕을 하면서 쉬는 각종 프로그램이 있어 많은 사람이 즐긴다. 그렇게 사람들이 몰리다 보니 식당들도 덩달아 성업 중이다. 그러기에 검은 숲 마을은 풍요롭고 인적 끊긴 적막강산이 아니라 늘 사람 왕래가 왕성한 살아 숨 쉬는 동네로 번성하고 있다.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나무로 만든 뻐꾸기 시계도 이 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수제품이다.

이같이 숲 휴양객들이 사계절 내내 끊이지 않는 것은 검은 숲의 청정 자연도 좋은 측면이 있지만 숲에서 이렇게 쉬고 힐링하는 것이 의료보험에 적용되기 때문이다. 독일에는 숲 치료 보험이 있다. 의사가 “당신은 숲에 가서 푹 쉬어야겠다.”는 처방을 내리면 3주 정도 숲에 가서 쉴 수 있다.

그 사이 자녀 부양비와 대체 근무비도 보험 회사에서 나온다. 숲에서 치유를 한다는 게 뜬구름 잡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숲과 더불어 쉬는 게 좋은 치료일 수 있다. 독일에는 이러한 숲 치유 장소로 지정된 곳이 373곳이나 된다. 숲에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이유이다. 그 중에는 처방받고 치유하러 온 환자들도 많다는 이야기다. 이러한 제도 덕에 검은 숲 지대 같은 독일의 산간 마을도 활성화되고 여러모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일전에 산림청이 독일의 숲 치유 같은 제도 도입을 추진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실행이 안되고 있는것 같다.우리나라 곳곳에 경관이 수려하고 좋은 환경의 숲 휴양림이 있다. 좋은 취지인 만큼 이 제도를 통해 어려운 지역경제도 살리고 심신이 지친 도시인들의 힐링도 도모하는 상생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단 꾀병으로 숲 치유 가는 것을 방지하는 투명성 제고 시스템은 세밀하게 잘 갖춰야겠다.

신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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