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병 고친 보리빵이지요”…’관심 집중’ 속초 소담 보리빵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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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소담 보리빵 김명심씨는 생각지도 않은 전북 고창으로 내려가 몇 년 살았다. 남편의 병 치유를 위해서 낮선 객지를 마다하고 보리 생산지로 유명한 고창을 택했다.거기서 보리로 만든 빵을 개발해서 남편에게 아침 저녁 두끼를 식사로 내놓았다.위로 고생하던 남편은 회복했다. 보리의 효능을 직접 확인한 순간이었다.

그 기쁨을 들고 속초로 왔고 남편 병을 고친 보리빵을 널리 알려야겠다는 심경에서 보리빵 제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이번에는 그간 틈틈이 기술을 알려준 아들도 가세했다.

속초 영랑동의 소담 보리빵에서는 3가지 종류의 보리빵이 나오고 있다. 얌빈 보리빵,모링가 보리빵,아로니아 보리빵.모두 수제품이다.최근에는 비트 보리빵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그 가운데 얌빈 보리빵은 환자식으로 인기가 좋다.히카마라고 하는 멕시코산 얌빈은 돼지감자 같은 것이다.이 분말이 당뇨를 비롯해서 피부미용,변비, 항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산 고창보리에 얌빈 그리고 서리태 콩과 호두만 들어간다.설탕은 한톨도 안 들어 간다.처음에 입에 대면 밋밋하게 느껴지지만 부드러운 식감에 씹을수록 단맛이 우러나온다. 뒷맛이 아주 개운하다. 하루 몇차례 먹어도 질리지 않는 이유다.한덩어리면  한끼 식사로 영양면에서도 충분하다.방부제가 전혀 안 들어 가지만  2-3일 보관해도 촉감이 그대로다.

김씨는 “ 하루에 10개씩 사가는 손님도 있다”고 귀뜸한다.보리는 밀가루와 달리 부풀어 오르지 않는 성질이 있어 빵이 자꾸 주저 앉는 걸 최적화 하는데 애를 먹었다. 식품과 자연산에 눈밝은 김명심씨가 6년 공을 들여 성공시킨 것이다.김씨 남편은 “ 지난 6년간 아침 저녁 보리빵으로 식사를 하는데 속이 너무 편하고 좋다.다른거 안 먹어도 거뜬하다.건강회복의 일등 공신이다.”고 말한다.

이들 가족이 보리빵을 시장에 내놓게 된 것도 이같은 성공 경험에서다. 식구를 치료한 빵이라는 확신이 분명하고 널리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다.손님이 꾸준히 늘면서 가족들 일손도  날마다 더  분주해지고 있다고 웃는다.

보리빵을 가업으로 이어 가기로 한 아들 정희도는 빵 굽는 기술 연마에 몰두하면서 인터넷에 상품을 올리는등 다각적인 마케팅을 연구중이다.보리빵으로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중간 중간 군것질도 보리빵으로 하고 저녁에도 보리빵이 식탁에 오르는 이 가족은 그야말로 보리빵 가족이다.

속초시 영랑로 31/ 주문전화 010-3189-8283

글:김형자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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