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관광재단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 동안 속초를 다녀간 관광객은 모두 2,421,572명으로 외지인이 2,414,878명, 외국인이 6,694명으로 각각 나타났다.이는 지난 6월 2,077,478명보다 16.56% 늘어난 숫자이다.
6.7월은 성수기다. 올해는 8월에 태풍과 폭우로 해수욕장이 일찍 마감한 측면이 있다.
월 방문객 240만명이면 하루 8만명이 왔다는 계산이다. 실제 그렇게 왔는지 체감이 되지 얺는다. 하루 8만명 속초에 오면 정말 미어 터진다.
한번 속초 교통 코스로 추산해 보자. 고속버스 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로 하루 각각 30회 운행 하고 30개 좌석 만석이라고 치면 1만 8천명이 온다.거기다가 속초 주진입로인 고속도로 톨게이트와 미시령톨게이트 지나는 차량이 2만대(한대당 3명기준)는 되어야 하루 8만명이 온다는 계산이 나온다. 기타 고성이나 양양에서 오가는 유동인구는 관광객이 아니다.
8만명의 관광객이 적어도 속초 식당에서 한끼만 한다 해도 거의 모든 식당이 만원이어야 정상이다. 실제 그랬을까? 횟집이나 밥집을 하는 많은 분들이 올해를 최악의 해로 꼽는 분들이 많다. 심지어 IMF 때보다 더 손님이 없다고 하는 식당도 있다.속초 핫플레이스인 관광시장에서도 튀김골목 말고는 그다지 붐비지 않았다고 한다.택시 운전기사들의 증언도 유사하다.호황이었다고 말하기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7월 대목에 하루 8만명 그 많은 관광객이 다 어디로 갔고 어디서 소비를 했다는 말인가.
관광객 통계와 실제 소비현장에서 큰 괴리감이 있다. 장사가 안 된다는데 많이 왔다는 통계는 그냥 허상에 불과한 행정의 통계 놀음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넘치는 관광객 숫자가 주민들의 수입과 연계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관광객 숫자나 세는 관광정책으론 안된다. 속초의 미래 관광이 건실하게 지탱해 나가기 어렵다. 아닌말로 그 많은 사람들 뒤치다꺼리만 하는 꼴이 되기 쉽다.
주민들 소득과 긴밀하게 연계되는 내실있는, 관광객이 돈 쓰고 가는 정책이 절실하다.왜 숫자와 현실 경기와 괴리감이 큰지,관광객 숫자산정 방식에 거품이 있는지 부터 살펴야 한다.이것 저것 다 통계에 집어 넣고 부풀리기 방식 바람직하지 않다.덧붙여 많이 지적되는 바가지요금이나 가성비 그리고 청결과 신뢰등 일선에서 개선해 나갈 점도 있고 무엇보다 관광정책의 방향을 잘 살피고 새롭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 맨날 숫자만 세면서 속초 최고다 해 봐야 속빈강정이다.숫자로 겉멋 부려 봐야 남는 거 없다
윤길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