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도는 속초시 악취대책…”강원도청 농공단지 조사내용 공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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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대포농공단지 악취 문제로 언론과 지역주민에 의해 악취민원이 제기되자 2022년 11월 15일 강원도 환경국장등이 현지 조사를 했다.조사내용은 도지사가 환경부에 보고하도록 규정돼 있다. 주민들은 강원도 환경국장이 현장 조사한 내용과 환경부에 보고한 내용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강원도지사가 ‘대포농공단지’를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하고 있다. 도지사는 악취민원이 1년 이상 제기되거나 악취업체가 인접 2개 이상 지역이면 실태 조사를 통해서 악취관리지역 지정 의무가 있다.

속초시는 악취 집단민원이 제기되자 부랴부랴 대책 보고서를 만들었다. 보고서에 나온 대책중 하나가 ‘2023년 환경부 악취실태 조사 대사지역 선정’에 총력을 기울이다는 것이다.선정이 되면 대포농공단지,공공 폐수 및 하수처리시설,쓰레기 매립장과 소각장에 대한 조사가 이뤄진다는거다.그래서 환경부를 방문 건의했다고 한다.

만약 내년에 환경부 조사대상지역에 선정이 안되면 어떻게 할것이며 그때까지는 손 놓고 있겠다는 것인가.굉장히 안이한 대책이고 핵심이 빠진 대책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

그런 인식은 속초시가 자체적으로 의뢰한 악취측정 내용에서도 드러난다.속초시는 악취민원이 불거지자 11월에 민간업체에 악취 측정을 의뢰했다. 그 대상에 소각장이나 하수종말 처리장등은 다 빠졌다. 농공단지 수산물 가공업체 중심의 측정이다.

그런데 가공업체서 악취가 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다.속초시는 악취로 고통받는 시민이 인구의 3분의1이 넘는 3만명 정도 된다고 했다.조양동 주민들은 요즘도 새벽이면 악취가 심하다고 말한다.그렇다면 대책도 그에 걸맞게 종합적이고 입체적으로 세우는 게 맞다. 하지만 속초시는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현장 시장실을 설치하고 악취가 제거될 때 까지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호언장담이 이거 뿐이냐는 탄식과 함께 현장 시장실이 아니라 현장쇼룸 아니냐는 뒷말이 나온다.

이제라도 속초시는 정공법으로 악취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소각장 및 하수종말처리장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필요하다면 민관 합동기구를 만들어서 대기질이 얼마나 위협적인지 실태조사에 즉각 착수해야 한다.속초시가 자체 의뢰한 측정도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속초시민의 건강과 생명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다. 그냥 쇼하듯 미봉책으로 얼버무린다고 생각하면 큰코 다친다. 직을 걸고 악취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면 소각장과 하수종말 처리장등 속초시 시설 운영에 대해 투명한 전모 공개가 순서다.

설악투데이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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